Page 82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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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톨루이딘공장은 연산 3,600톤 규모로 건설돼 1994년 9월부터 시운전을 실시하였
으며 1995년 10월 준공 및 시운전을 완료했다. 그러나 공장에서 발생되는 악취와
폐가스 중 암모니아 함량의 과다로 인한 시설 보완 작업으로 성능보장은 1996년 2
월에야 완료했다. 이처럼 시설 보완 작업 등으로 톨루이딘공장은 가동 첫해와 이
듬해에는 가동률이 매우 낮았으나, 1996년부터는 안정된 가동률을 유지했다. 또
한 톨루이딘공장은 당초 p-톨루이딘과 o-톨루이딘을 교호 운전하면서 생산할 수
있게 설계되었으나, 1995~1996년 o-톨루이딘 생산 과정에서의 악취 문제로 인해
1997년부터는 p-톨루이딘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했다.
新시장 창출을 위한 멜라민은 합판 등의 접착제, 주방가구용 수지 및 고급가구의 도료 등에 사용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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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공장 건설 화학제품이다. 특히 1992년부터 가구, 주방기기, 사무용 비품 등에 이용되는 멜라
민 라미네이트의 국내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그 원료인 멜라민 수요가 급증했다.
멜라민 공급업체들이 시설 확장에 나섰으나 공급량 부족이 심화되었고, 멜라민 수
입량도 그만큼 증가했다. 또한 자동차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차량용 고급 도료
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멜라민의 신규 수요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었다.
멜라민은 요소 및 암모니아가 주원료로, 멜라민의 원료인 요소를 생산하고 있던
남해화학은 직접 멜라민공장의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정밀화학 부문의 신규사업
영역을 멜라민까지 확대하여 새로운 수익 확보가 기대되었다. 또한 국내 비료 수
요 감소세에 따라 향후 비료용 요소의 공급 과잉이 예견되면서, 멜라민사업이 이
를 대체할 원료용 요소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을 밝혔다.
멜라민공장 건설사업은 1993년 12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여수공장 내 1,000여 평
의 부지에서 착공했다. 이탈리아 유로테크니카(Eurotecnica)를 기술 제휴선으로
선정하여 기술 제공을 비롯한 기본설계, 상세설계, 주요 기자재 공급, 감리 및 성능
보장 업무를 맡게 했다. 시설의 설계 및 건설공사는 일신이 담당했다. 공사는 1997
년 4월 기계적 준공과 함께 성능보장을 완료하고 시운전을 개시했으며, 1997년 7
월 최첨단 기술과 시설을 갖춘 연산 1만 5,000톤, 일산 46톤 규모로 공장을 완공하
고 상업적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남해화학의 멜라민공장은 고압공정으로 촉매를
쓰지 않는 것이 특징이었으며, 폐가스 등 재활용이 가능한 배출물은 적정한 처리
를 한 후 요소공장에서 회수하여 사용했다.
남해화학 멜라민공장이 신설되면서 그동안 국내 업계가 수입에 의존하던 부족분
의 수입 대체는 물론 수출까지 가능해졌다. 또한 멜라민은 비료시장 감소에 따른
멜라민 포장 과정 전략적 대체상품으로서 남해화학의 수익구조 개선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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