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남해화학 50년사
P. 77

통사편




                                                보장과 함께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제2희질산공장은 기존 제1공장과 마찬가지로 백금 촉매에 의한 암모니아 산화 방
                                                식을 사용했다. 다만 일산화질소(NO)에서 산화된 이산화질소(NO )가 흡수탑에서
                                                                                                        2
                                                공정수에 흡수되는 과정 중 65%의 희질산이 생산되는 점이 제1희질산공장의 공정
                                                과 달랐다. 이 65%의 희질산에 탈색탑을 설치해 제품의 질을 더욱 향상시켰다.

                                                이처럼 희질산공장을 신설하며 국내 질산시장을 주도했으나, 남해화학은 선도적으
                                                로 추진한 제2공장의 준공 직후 질산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경쟁사인 동부화학이

                                                1992년부터 질산공장을 건설하고, 농질산의 대량 수요처였던 한국화약도 질산 생산
                                                에 뛰어들어 생산업체로 변신하면서 국내 질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되었다.
                                                국내 질산시장이 극심한 경쟁체제에 돌입하면서 남해화학은 제1공장의 가동률을

                                                대폭(20% 이하) 낮추고, 제2희질산공장을 중심으로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96%
                                                운전율). 무엇보다 남해화학을 어렵게 한 것은 입지적인 열세였다. 주요 질산 수요

                                                사는 경쟁사들이 소재한 경인과 영남 지역에 몰려 있어, 남해화학으로서는 지리적
                                                으로 불리한 여건을 감수해야 했다. 남해화학은 판매방식을 수요사까지 직접 배달

                                                해주는 도착도 방식으로 전환하고, 순도 60%, 65%, 68%, 98% 등 제품을 다양화
                                                하여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판매전략을 수립하였고, 수요사와 상호 신뢰를 다

                                                지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 확보 노력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다행히 TDI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한불화학이 아디핀산공장을 건설
                                                하는가 하면, 한국바스프가 MDI공장을 건설하는 등 국내 질산 수요가 증가했다.

                                                듀폰(DuPont) 싱가포르와 질산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수출량도 늘어나 질산공장
                                                가동률이 점차 정상을 되찾았다.




                                                 TIP
                                                    정밀화학 분야 2세대 공장의 건설
                                                    비료시장 개방과 더불어 정부가 2차 비료공업합리화조치를 단행하면서 국내 비

                                                    료회사들은 비료 대신 수익성이 좋은 사업으로 경영 다각화를 모색했다. 남해화
                                                    학도 2차 비료공업합리화조치와 함께 비료 외 사업의 추진으로 새로운 형태의 시

                                                    장질서에 적응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비료에만 의존하던 생산체제에
                                                    서 화학제품의 생산을 병행함으로써 종합적인 화학공장으로 면모를 바꿔나가기
                                                    로 했다. 종합화학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화학공장

                                                    의 건설에 집중하면서, 1990년에는 제2희질산공장, 제2DNT공장, 제2농질산공
                                                    장 등 2세대 공장 건설에 신규 투자가 이루어졌다. 또한 1991년 MNT공장, 1997

                                                    년 멜라민공장 등을 신설했다.




                                                                                                                  075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