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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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료의 원료뿐 아니라 질산, 초안 등의 화학제품 원료로 사용된다. 또한 멜라민,

                                                카프로락탐, 조미료, 의약품 등으로도 폭넓게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초화학 제품
                                                이다.

                                                남해화학은 생산한 암모니아를 요소, 복비, 질산, 초안 등의 자체 원료로 사용했다.
                                                사용하고 남은 암모니아는 타사의 비료 원료로 공급하거나, 아미노산 발효를 위한

                                                조미료 첨가제, 열처리, 화약 원료, 발포제, 탈염소제 등의 용도로 수요업체들에 판
            암모니아 운반 과정
                                                매했다. 이외에도 순도 25% 암모니아수를 생산하였고, 사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볏짚처리용 암모니아를 산간벽지까지 공급하여 축산농가의 수입 증대에도 도움
                                                을 주었다.
                                                남해화학 여수공장 준공 이전에는 충주비료, 영남화학, 진해화학, 한국비료 등이

                                                암모니아를 생산했다. 영남화학과 진해화학은 비료 제조용으로 자체 사용하였고,
                                                충주비료와 한국비료는 석유화학용으로 판매했다. 남해화학은 1977년 8월부터 암

                                                모니아공장을 가동하면서 석유화학용 암모니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초기 암모
                                                니아 수요처는 몇 개 되지 않았다. 동서석유, 한국카프로락탐 등 대형 수요처를 중

                                                심으로 판로 개척에 나섰으나 1978년 판매량은 1만 8,000톤에 불과했다. 이후 대리
                                                점 판매제를 도입하고 수요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전략으로 판매 촉진에 박차를

                                                가했지만, 선발주자인 한국비료, 한국종합화학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의미있는
                                                판매 신장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부의 비료공업합리화조치가 전환점이 됐다. 1979년 제2차 석유파동 이후 나프타

                                                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암모니아가 생산원가 폭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
                                                고, 정부는 1982년 국내 비료산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비료공업합리화조치를

                                                단행했다. 이 조치에 의해 영남화학과 진해화학은 암모니아 생산을 중단하고 시설
                                                자체를 폐기하게 됐다. 생산능력 60만 톤(30만 톤 × 2기)을 확보하고 있던 남해화학
                                                도 암모니아공장 2기 중 1기만 가동하고 1기의 운휴가 불가피했다. 남해화학은 암

                                                모니아공장에서 생산되는 암모니아는 자체 사용하는 한편, 1982년부터 수입 암모
                                                니아를 통해 부족한 국내 암모니아 수요를 충당하고 제조원가 상승 충격을 완화시

                                                키게 되었다. 특히 비료공업합리화조치로 암모니아 생산을 중단하게 된 영남화학,
                                                진해화학 등을 신규 수요처로 확보하는 한편 비료회사와 동서석유, 한국카프로락

                                                탐에 저가로 암모니아를 공급함으로써 국내 암모니아 시장을 석권했다.
                                                남해화학이 암모니아 시장이 선두주자로 발돋움하자 경쟁업체인 한국비료도 대

                                                량 공급체제를 갖추고 암모니아 수입에 나섰으며, 영남지역을 타깃으로 집중 판매
                                                활동을 벌였다. 한국비료가 소재한 영남지역에는 주요 수요업체가 몰려 있어서 이
                                                는 남해화학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남해화학은 영남화학 등 일부 거래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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