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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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편
을 함으로써 불안정한 가격과 국내 시장 여건을 진정시키고 잠재수요를 개발하여
화학공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국내 최대 인산 공급업체
인산은 복비의 인산질 성분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되는 중간제품이다. 가정용 세
제, 금속 표면처리, 전해연마, 식품공업, 사료, 폐수처리, 의약품 등으로도 사용됐
다. 남해화학은 생산되는 인산의 대부분을 복비 원료로 자체 사용하였으며, 나머
지를 배합사료 원료인 인산칼슘 제조용 등으로 관련 업계에 판매했다.
남해화학이 인산을 생산하기 전 인산시장은 영남화학(現 팜한농)이 장악하고 있
었다. 1978년 남해화학이 양질의 플로리다산 인광석을 사용하여 고품질의 인산을
생산하고, 경기화학, 풍농비료 등 비료업계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한편 인
산칼슘 제조업체 등에 판매하면서 인산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특히 1987년까
지는 인산의 대량 수요처인 울산 소재 동양화학에 동부화학이 독점적으로 인산을
공급해 왔는데, 남해화학이 양질의 제품으로 동양화학을 공급선으로 확보하면서
1987년 5,300톤에 불과하던 판매량을 1988년에 1만 200톤으로 끌어올리며 국내
최대 인산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정밀화학사업에 정밀화학에 지속적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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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내리다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방침에 의거해 설립된 남해화학은 공업입국의 기수로서
비료뿐 아니라 화학업계에 기초화학제품을 공급하고 첨단 정밀화학제품을 개발
하는 임무도 부여받았다. 이에 따라 창설 초기부터 남해화학은 전량 수입에 의존
하던 질산 및 초안의 국산 대체를 달성하는 데 앞장섰다. 정밀화학 제품의 안정공
급 기반을 구축하여 수요처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꾀하고 국제경쟁력을 제
고시켜 수출 증진 성과를 이루는 데 힘을 보탰다.
1980년대에 정밀화학은 미래를 향해 밀려가는 조류처럼 부상하였으며, 정부도
(1988년) 범국가적 차원에서 정밀화학공업 중장기 육성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래
유망사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남해화학은 급증하는 정밀화학제품의 수요에
대처하는 한편 종합적인 화학공장으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신규 투자의
일환으로 1987년부터 정말화학 분야에 장기적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정밀화학제품 생산이 활기를 띠면서 여수공장의 가동에도 신진대사가 활발해지
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었다. 특히 1988년 이후 내수비료의 지속적인 가격 인하에
도 불구하고 남해화학이 양호한 경영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고부가가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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