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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잃게 되었고, 1985년까지 12만 톤 이상을 유지하던 암모니아 판매량이 1986년 이
후 7만 5,000톤 수준으로 감소됐다.
한편 암모니아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탄산가스는 요소의 주 원료로 사용되며, 용접,
드라이아이스 등 공업용으로도 쓰였다. 남해화학 암모니아공장에서 생산된 탄산
가스의 대부분은 요소공장의 원료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암모니아공장의 탄산가
스 생산은 초기에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으나 1980년 11월 제2요소공장이 건설되
면서 암모니아공장의 활발한 가동과 함께 늘어났다. 이후 탄산가스 생산량은 요소
공장과 암모니아공장의 가동률에 따라 증감이 반복됐다. 판매 및 공급량은 주요
수요처인 한국탄산의 가동율 증가와 증설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1999
년 남우화학에 잉여물량을 판매하며 급격히 증가했다.
고품질 황산으로 시장 주도
황산은 복합비료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인산을 제조하는 중간제품으로 사용됐다.
또한 수출용 비료인 16-20-0 제조용으로도 사용됐다. 이 외에도 황산은 용도가 다
양해서 농질산공장에서 희질산을 농축시키는 탈수제로도 사용됐고, 금속제련, 제
강, 방직, 제지, 식품 등 각종 공업에 사용되었으며, 실험실용 시약 및 의약품 용도
로도 많이 사용됐다. 이처럼 화학공업의 가장 중요한 기초원료 중 하나인 황산은
산업경제 지표 중 하나로 읽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 사용 범위가 넓은 데도 불구하
고 황산은 국내 공급 부족이 심각해 화학공업 발전의 저해요인이 됐다.
남해화학이 1978년 황산공장을 완공하여 황산 판매를 시작하기 이전, 국내 황산시
장은 크게 비료업계와 제련업계로 이원화되어 있었다. 국내 제조사로는 동부화학
과 진해화학이 비료제조용으로, 고려아연과 LG니꼬동제련이 제련 부산물로 황산
을 생산하며 선점하고 있었으며, 후발주자인 남해화학으로서는 판매시장의 개척
과 확보가 힘에 부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국내 중화학공업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황산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활황기를 맞게 돼, 남해화학도 품질 위주의 판매
정책을 펼치면서 판매량을 꾸준히 확대할 수 있었다.
특히 제련사들이 비철금속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하는 황산과 달리, 남해
화학은 순수 유황을 분해하여 황산을 제조하기 때문에 황산에 불순물이 없었다.
1990년에는 국내 최초로 황산의 식품첨가물 제조 및 판매허가를 얻어 고품질 황산
제조업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등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주력한 결과
1990년대 이후 남해화학이 국내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남해화학은 연간 69만
3,000톤 생산능력 중 비료제조용으로 59만 3,000톤을 자가소비하고, 10만 톤의 공
황산공장 급능력으로 국내 시장을 안정시켰다. 또한 장기간 저렴한 가격으로 안정적인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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