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남해화학 50년사

통사편

복합비료 신비종 공급
복비는 비료의 3요소인 질소, 인산, 가리 성분을 토양에 맞게 배합한 고농도 합성
비료이다. 작물과 토양에 적합하도록 배합비료로 만들어, 단비를 섞어서 쓰던 종

전의 불편을 없애고 균형 시비로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켰다(복비의 원료로는 암모
니아, 인산, 황산, 염화가리 등을 사용했다). 복비는 초기 내수용으로 21-17-17, 17-

21-17 등의 제품을 생산했다.
3비(영남화학) 및 4비(진해화학) 건설이 추진되던 1960년대에는 우리나라 전 국토

의 토양 분석이 전체적으로 완결되지 않은 상태로 복비의 비종이 결정돼, 22-22-
11, 14-37-12 및 18-18-18 등이 국내에 생산 공급됐다. 이에 따라 남해화학도 처음
에는 국내에 공급할 비종으로 요소와 복비 4종(17-22-17, 14-25-18, 12-29-20, 11-

17-23)을 생산하려고 했다.
그러나 여수공장 건설이 추진되던 무렵은 우리나라도 전국적으로 토양 분석이 완

료되어 있었고, 마침 훗날 녹색혁명의 주역이라고 불리게 될 통일벼가 개발 보급
됨으로써 식량 자급자족 달성의 꿈이 부풀어 오르던 시기였다. 통일벼로 대표되는

다수확 신품종의 경작이 농가에 권장되는 한편 수확 증대를 위해 토양과 작물에
알맞은 비종이 절실히 요구되던 때, 신비종의 개발은 비료공장 건설 본래의 목적

과 역할에서 최우선적인 과제가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부응해 남해화학도 농촌진흥청, 농수산부 관계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서 내수
용 복비를 다수확 품종에 적합한 신비종인 21-17-17, 17-21-17로 변경하여 1978년

부터 생산 공급했다. 신비종은 처음에는 농업인들이 사용을 기피하여 일선 농협
창고의 재고량이 넘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남해화학이 정부와 힘을 모아

균형시비와 신비종의 장점을 알리고 판촉·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한 결과, 1980년에
는 21-17-17, 17-21-17 등이 우리 농촌에 정착됐다.

복합비료 복합비료 신세대 복합비료(고토함유)
17-21-17 21-17-17 22-1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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