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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질산 관련 제품의 생산 능력 확장과 DNT 등 정밀화학공장의 건설로 사업 확장 및

                                              경영을 다각화했기 때문이다.



                                              국내 질산시장을 이끄는 기수
                                              질산은 화약, 섬유, 안료 등의 기초원료로, 다양한 화학공장에서 사용된다. 남해

                                              화학에서 생산된 질산은 초안, DNT 등의 원료로 자체 사용되었으며, 이 밖에 화
                                              약 제조를 비롯해 염료, 아디핀산, 섬유, 니트로셀루로이드, 금속 세척용 등으로

                                              판매됐다.
                                              질산은 나주비료에서 국내 수요 일부를 한때 공급했으나 공장 노후화로 가동을 중
                                              단한 후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했다. 남해화학이 1977년 희질산 연산 6만 톤, 농

                                              질산 3만 3,000톤 최신 공정의 대단위 공장을 준공하고 가동하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질산 수요를 수입 대체시켰다. 아직은 외국 제품이라면 다 좋게만

                                              여겨지던 때, 일부 수요처의 사용기피로 인해 상당기간 제품 공급이 곤란을 겪기
                                              도 했으나 마침내 대일 수입을 근절시켜 질산의 국산 대체를 이룩하고 외화절약에

                                              기여했다. 또한 질산시장의 영세성을 극복하고 잠재수요를 개발하기 위하여 판매
                                              대리점을 운용하면서 군소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순도 68% 질산을 개발 공급

                                              함으로써 영세제조업체의 편의를 도모하는 등 국내 질산시장을 주도했다. 질산 수
                                              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남해화학은 1989년 연산 7만 톤 규모 제2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1990년에는 연산 10만 톤 규모의 제2희질산공장을 건설했다.



                                              DNT 완전 수입 대체

                                              DNT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TDI 제조회사에 공급되었다. TDI는 DNT를 주원료
                                              로 폴리우레탄을 만들며, 냉동장치 단열재, 자동차부품 내장재, 신발창, 합성피혁,
                                              도료 등에도 사용됐다.

                                              남해화학이 DNT공장을 건설할 당시 국내 유일한 수요사인 한국화인케미칼은
                                              DNT 수요 전량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었다. 1988년 남해화학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장을 준공하여 양질의 DNT를 생산하기 시작하자, 한국화인케미칼은
                                              수입 물량을 70%로 낮추고 남해화학으로부터 30%를 구입했다. 남해화학이 한국

                                              화인케미칼에 DNT를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수입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앞
                                              섰기 때문이다. 남해화학의 DNT 제품은 1988년의 1만 300톤에서 1990년 2만 400

                                              톤으로 가파른 판매량 신장을 보였다. 남해화학은 1992년 미국의 수입선과 계약이
                                              끝난 한국화인케미칼, 그리고 신규로 TDI사업에 참여한 동양제철화학과 장기공
                                              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DNT의 완전 수입 대체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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