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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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비료 수입국에서
제5절
수출국으로
첫 해외수출의 남해화학이 정상조업을 개시한 해인 1977년, 이란에 DAP 1만 6,000톤을 첫 수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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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거 는 데 성공하며 비료 수입국에서 비료 수출국으로 면모를 일신했다. 이란이 물자
부족으로 인해 수입규제를 완화하면서 중동 시장에 입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졌다. DAP는 농업용 비료로서 기초복비이다. 수출용 제품으로, 농업인들에게 직
접 공급되기보다는 전용비료를 생산하는 중소업체에 원료용 비료로 공급되었다.
이란은 이후 1987년까지 DAP의 주된 수출시장이 되어주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필리핀에 농질산 50톤을 수출함으로써 남해화학의 화학제품이
처음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시작으로 남해화학은 필리핀, 베트남, 일본,
대만 등 소량 구입으로 선박운임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근거리 시장을 대상으
로 비료와 화학제품의 수출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세계 최대 쌀 수출국
중 하나인 태국이 1982년부터 남해화학의 주요 비료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남해
화학은 태국과 장기 수출계약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출선을 확보할 수 있었다.
태국은 NPK 제품의 주 수출시장으로 1990년대까지 남해화학 전체 수출 물량의 상
당한 비중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었다.
비료제품의 수출은 초기부터 1987년까지 합작선인 아그리코사가 수출을 대행했
다. 남해화학은 생산하는 비료제품 중 정부 납품분을 제외한 전량을 아그리코를
활용하여 수출했다. 남해화학으로서는 수출선 확보와 시장 개척 등의 노력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아그리코가 확보한 기존 수출선을 통하여 보다
우측사진
NPK 수출 좋은 조건으로 세계시장에 제품을 수출할 수 있었다. 반면에 아그리코에 수출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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