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남해화학 50년사
P. 53

통사편




                                                로 건설하면서 초안공장은 총 생산 능력이 연산 2만 7,000톤으로 늘어났으며 초안

                                                공장 전체의 가동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분상초안공장의 준공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산업용 폭약 원료인 분상초안을 전량

                                                국산화함으로써 연간 300만 불의 외화 절약과 대일 무역역조 개선에 크게 기여했
                                                다. 분상초안의 활발한 판매로 회사 경영 개선과 자금 운영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제2요소공장 건설에 나서다

                                                1977년 남해화학 여수공장이 준공되고 2년쯤 지난 무렵인 1979년, 제2차 석유파동
                                                이 발생하면서 국내 화학업계는 일제히 석유화학공장 건설계획을 중단하거나 연
                                                기했다. 요소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던 한국종합화학도 이 여파로 계획을 보류했다.

                                                정부의 중화학공업화 추진 방침에 부응하여 생산능력 60만 톤의 암모니아공장(30
                                                만 톤 × 2기)을 확보했던 남해화학은, 한국종합화학의 요소공장 증설 유보 방침으

                                                로 인해 암모니아공장 2기 중 1기의 장기 운휴가 불가피해졌다. 요소의 원료로 사
                                                용되는 공업용 암모니아의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잉여 암모니아의 처리 방안으로 남해화학이 제2요소공장을 직접 건설하기로 했
                                                다. 제2요소공장을 신축해 요소를 생산하면서 암모니아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국

                                                내 수요 잉여분은 해외로 수출하기로 한 것이다. 수출경쟁력이 불리한 암모니아를
                                                수출경쟁력이 있는 요소로 전환시켜 경영의 효율화를 이루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제2요소공장은 1979년 4월 착공했다. 최단시일 내 최소한의 건설비를 투입하여 준
                                                공할 수 있도록, 제2요소공장을 조업 중인 기존 1공장과 인접하여 설치했다. 기존

                                                공장 규모와 동일한 하루 1,000톤, 연산 33만 톤 규모에 같은 공정의 카피 플랜트
                                                (Copy Plant)로 건설하여 공기 단축은 물론 건설비도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공장의 기본설계와 성능보장은 일본의 미쓰이가, 상세설계는 코리아엔지니어링

                                                이 담당하였고, 건설은 금호건설이 맡았다. 건설 과정에서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
                                                으로 부지가 침수되거나 시설이 파괴되기도 했고, 기초공사를 재시공하는 우여곡

                                                절까지 있었으나 차질 없이 공사를 완료하여 1980년 9월에 준공하였으며, 11월 성
                                                능보장을 마치고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대단위공장인 제2요소공장의 준공으로 암모니아공장의 가동률 제고와 함께 손익
                                                을 개선함으로써 자금 운용에도 단비가 되어주었다. 요소를 수출함으로써 외화 수

                                                입을 증대시켜 원리금 상환, 배당금 송금 등 국제수지 개선 효과도 보았다. 남해화
                                                학이 신공정인 제2요소공장을 증설함으로써 구식 공정인 충주비료 요소공장을 대
                                                체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비료의 안정공급 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다.




                                                                                                                   051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