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남해화학 50년사
P. 44
남해화학 50년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를 새긴 비석
비공장에서 거행됐다. 그동안 날씨가 가물어 온 국민이 가뭄을 걱정했는데 이날은
비가 내려 대지를 촉촉이 적셨다. 임직원들에게는 남해화학 출범 이후 가장 보람
된 순간이었다. 준공식 자리에는 대통령이 참석해 공장 내부를 직접 둘러보았으며
친필로 ‘중화학 시대의 기수’라는 휘호를 남겼다.
비료와 화학제품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공장
남해화학 7비공장(이하 여수공장)은 비료와 정밀화학 제품 둘 다 생산이 가능한
국내 유일한 공장이었다. 요소와 복합비료를 생산하는 ‘비료공장’을 주축으로, 비
료 원료인 암모니아, 황산, 인산 등을 생산하는 ‘기초화학공장’, 그리고 국가 방위산
업의 근간이 될 화약의 원료를 공급하는 희질산, 농질산, 초안 등의 ‘정밀화학공장’
으로 설계됐다. 11개 단위공장에는 최고, 최신의 공정이 채택됐다.
비료공장으로는 1기의 요소공장과 2기의 복합비료 공장 등의 건립으로 남해화학
의 핵심사업 부문이 갖춰졌다. 국내 자급은 물론 해외 수출시장까지 겨냥한 동양
최대 연산 96만 5,000톤 규모 비료공장이 1977년 8월 4일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하
면서 우리나라는 비료의 장기 안정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질소, 인산, 가리 등 모든
비료를 자급할 수 있게 되었으며, 비료의 3요소가 고루 포함돼 우리 농토에 알맞은
정밀화학공장 전경 비종을 생산함으로써 균형 시비를 통한 획기적인 식량 증산도 이룰 수 있게 됐다.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