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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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편
제7종합비료 및 메탄올공장 합동 착공식
6비의 3배에 달하는 대단위 7비 부지조성공사의 첫 삽을 떴다.
난공사였던 부지조성공사
공사 과정은 처음부터 난항에 부닥쳤다. 주민들로부터 용지를 매수하는 일은 험난
했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저항은 격렬할 수밖에 없었다.
토지 수용을 위해 주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던진 오물에 맞는 일도 심
심치 않게 겪었다. 전쟁 같은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산을 깎고 바다를 메우는
부지조성공사가 시작됐다.
여천군 삼일면 낙포리에서 15만 7,000평 규모의 7비 최초 부지조성이 시작되었다.
육지 7만 8,000평 외에 바다 7만 9,000평을 매립하는 작업이었다. 해안선을 따라 불
도저, 기중기, 덤프트럭, 크레인 등이 분주히 오가며 공사가 본격화됐다. 수백 대의
중장비들이 현장을 움직여 다니며 작업을 할 때마다 먼지가 산처럼 피어올랐다가
는 서서히 내려앉았다. 한쪽에서는 야간공사를 강행하기 위한 전기가설공사도 신
속하게 병행됐다. 매립 공사는 바다의 수심이 깊은 데다 물의 흐름이 빨라 난공사였
다. 특히 공장 부지 조성 면적의 4분의 1이 사람이 접근할 수 없을 정도의 초연약지
반이었다. 갯벌에 돌을 쌓으면 갯벌이 10m 아래로 돌을 집어삼켰다. 매트리스를 깔
고 흙더미로 압력을 가해 갯벌의 물을 빼냈다. 가마니에 모래를 채워 실트층에 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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