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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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편





                                                아그리코를 합작회사로
                                                인광석을 생산하는 글로벌 선도기업들을 대상으로 7비추진위원회는 합작투자를
                                                타진했다. 미국의 IMC, 아그리코 등과 접촉한 결과 아그리코가 적극적인 합작의

                                                사를 보였다. 1974년 1월 아그리코와 인광석 공급 및 합작투자 각서를 교환할 수 있
                                                었다. 아그리코는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에 방대한 인광석 광산을 소유하고

                                                미국 내 판매는 물론 세계 각국에 인광석을 수출하고 있었으며, 자체적으로 비료
            1975.03.07. 미 아그리코사와 합작계약 체결        도 생산하여 수출하는 대규모 회사였다.

                                                그러나 아그리코가 제시한 조건들이 국내 실정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무리한 것
                                                들이 많아서 이후에도 협상은 계속됐다. 합작조건의 개선을 위한 상호 간 절충 끝
                                                에 1974년 7월 합작을 위한 기본계약이 체결됐다. 주요 계약 내용은, 연도별로 생

                                                산량의 50~60%에 대해서만 남해화학 제품의 인수가 보장되고 잔여 제품은 수출
                                                시장에서 경쟁판매한다는 것이었다. 아그리코는 투자규모가 커지지 않도록 투자

                                                비율을 50:50으로 하는 대신 주식 지분을 25%로 낮추었다. 합작 기본계약 체결 이
                                                후 구체적인 합작조건에 대한 협상을 지속하여 1975년 3월 7일에는 정식으로 합작

                                                계약이 체결됐다.
                                                1975년 3월 8일, 남해화학은 한미합작회사로 출범했다. 아그리코는 공장 가동 후 7

                                                비의 복합비료 생산 원료로 소요될 인광석을 전량 공급해주기로 했다. 남해화학은
                                                양질의 인광석을 아그리코의 수출 가격 중 최저가격으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
                                                받게 돼 공장 준공과 함께 지속적인 생산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남해화학은

                                                아그리코와의 합작투자를 통하여, 외국자본의 국내 유치는 물론 차관 도입을 위한
                                                전초기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즉 출자금 1,900만 달러를 시설 도입 착수금으로

                                                확보하였을 뿐 아니라, 아그리코의 지원 아래 공장 건설 자금의 50% 이상을 차관
                                                으로 확보함으로써 대단위 비료 및 화학공장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외에 한미 합작회사로 출범하면서 남해화학은 아그리코로부터 비료의 생산 및

                                                중화학공업의 육성에 필수적인 기술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외국의 합
                                                작사에게 투자분에 대한 고율의 이익 배당을 보장해주어야 하는 등 합작선 유치에

                                                따르는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계약 조건도 감수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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