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2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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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새 장을 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판단으로 투자를 감행했다.
2023년 4월에는 공장 준공이 임박하면서 생산관리와 품질분석을 담당할 인력을
확충했고, 같은 달 기계적 준공 이후 12월 성능보장을 마무리했다. 공장에서 제조
한 반도체용 황산 제품은 2024년 5월부터 고객사에서 품질 인증을 위한 공정 테스
2022.04. 반도체용 고순도황산공장 착공식
트를 진행했고, 2024년 8월 고객사의 공정 테스트를 최종 통과해 2024년 8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개시했다.
향후 반도체사들이 신규 생산라인에서 양산을 개시하고, 조성 중인 반도체 클로스
터 등이 단계적으로 완료되면,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남해화학이 반도체 케미컬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시장 진출, 수소경제의 마중물, 암모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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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 공급의 메카로 남해화학은 질소질공장 가동 중단 후 유휴 탱크시설을 활용해 암모니아를 수입하
면서, 일부는 비료 제조용으로 사용하고 일부는 화학업체에 기초원료로 판매해왔
다. 이 같은 터미널 인프라 구축 역량과 원료 구매력을 자산으로 2021년에는 고순
도 암모니아 공급을 통한 수소시장 진출 기회가 찾아들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화두가 되면서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회
복하기 위한 미래 에너지산업으로 수소가 주목을 받고 있었다. 문제는 수소가 에
너지 효율은 좋지만 부피가 커서 저장성과 이동성이 떨어진다는 것. 저장과 이동
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176℃로 냉각해 액화수소로 변화시켜야 하는데, 비용
과 에너지가 들고 이동 중 증발량이 많아 경제성이 떨어졌다. 이러한 문제들은 암
모니아를 이용할 경우 해소되었다.
암모니아(NH )는 질소(N) 원자 1개에 수소(H) 원자 3개가 결합한 화합물로, 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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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아에서 질소를 분리하면 비교적 손쉽게 수소를 추출할 수 있었다. 암모니아는
–33℃로 냉각하면 액화암모니아 상태로 저장과 이동이 가능해서 수소보다 경쟁
력이 있었다. 따라서 수소사회를 선도할 마중물로 암모니아가 부각되었고, 대량의
암모니아 공급 인프라를 보유한 남해화학도 수소시장 진출을 통해 암모니아를 미
래 신사업으로 키워나가게 되었다.
사업 모델을 검토한 결과, 암모니아 수소시장에서 남해화학의 참여가 가능한 사업
은 3가지 방향으로 모아졌다. 암모니아를 개질해 수소를 공급하는 사업, 석탄화력
발전소에 청정 암모니아를 공급하는 사업, 탄소 포집 활용사업이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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