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7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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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편
벽으로 인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남해화학은 타이어용 실리카에 비해
저가 제품인 고무·사료용 실리카를 제조 판매하는 데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토소실리카와 합작, 새 전기 마련
2017년 일본 토소실리카(Tosoh Silica)와 친환경고품질 실리카합작투자사업을 추
진하면서 전기가 마련되었다. 토소실리카는 일본의 종합화학회사인 토소(Tosoh)
인산공장
의 자회사로, 세계적인 타이어 메이커인 글로벌 수요처와 공동연구를 통해 프리미
엄 타이어용 실리카 시장을 독점했다.
토소실리카와의 만남에는 전라남도의 지원이 있었다. 전라남도는 2017년 6월 토
소실리카를 남해화학의 파트너 기업으로 발굴해주었고 도쿄에서 비즈니스 미팅
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남해화학은 구체적인 사업 기획과 함께 타이어
용 실리카 제조 원천기술과 대량 수요처를 확보한 토소실리카와의 협력 방안을 검
토하게 되었다.
이후 합작사 설립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7년 7월 첫 실무협의부터 시작해
토소실리카의 투자를 이끌어내기까지의 행보에는 만만찮은 우여곡절을 거쳤다.
하지만 남해화학은 양사 간 이견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상생발전이라는 큰 가치
를 중심에 두고 끈질기게 협상을 이어나갔으며, 2018년 6월에는 토소실리카 임직
원이 남해화학을 방문하여 여수공장과 실리카공장 등을 확인하고 돌아가는 등 합
작 논의가 무르익었다.
2018년 6월에는 남해화학-토소실리카 간 사업의향서를 체결함으로써 처음으로
사업을 가시화했다. 8월에는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투자유치단을 꾸려 남해화학
이 토소실리카를 방문하였으며, 여수공장에 실리카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한일합
작 투자를 확정했다. 이후 사업은 급물살을 타면서 2020년 1월 토소실리카와 사
업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3월 3일 실리카 합작 생산법인인 토소남해실리카(Tosoh
Namhae Silica Corporation)를 출범시켰다. 토소남해실리카는 남해화학의 입지
와 토소실리카의 첨단 소재기술 등 양 기업의 강점을 최대화한 합작법인으로서,
남해화학 33%, 토소 실리카 67%의 지분으로 구성되었다.
토소실리카는 글로벌 수요처의 타이어 생산공장이 집중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서의 생산시설 증설을 검토하던 중 남해화학 여수공장을 최적지로 선정했다. 남해
화학의 실리카공장을 해외생산거점으로 활용할 경우 투자비를 절약할 수 있고, 주
원재료 공급처 및 제품 수요처와도 지리적으로 근접하여 운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았다. 토소실리카와 협력사업으로 남해화학은 실리카공장의 효
2021.04.22. 토소남해실리카 투자협약 체결 율성을 제고하는(공장 정상화) 것은 물론 투자비 조기 회수가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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