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6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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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로 이어질 수도 있는 리스크가 따랐다. 남해화학도 중국이 범용 화학제품을 생산
하면서 2000년대까지 화학제품 신규 투자에 신중을 기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성
장에 방점을 두어야 할 때. 신성장동력사업으로 남해화학은 여수공장 시설을 기반
으로 농약원제사업과 실리카사업 등 글로벌 합작사업을 추진하였고, 반도체용 황
산과 암모니아수 등의 반도체 케미컬사업에 진출하였으며, 수소경제 시대의 마중
물이 될 청정 암모니아 수소사업에 참여하는 등 새 출발의 신호탄을 잇따라 쏘아
암모니아수 제조공장
올렸다. 유류사업을 제외하고는 이전까지 도전이라 부를 만한 게 없던 남해화학이
지속가능 성장을 향한 역사의 장을 열기 시작했다.
요소비료 생산공장을 철거한 공간에 신규사업을 위한 공장들을 새롭게 건축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암모니아공장 냉각탑 설비가 있던 자리에 실리카공장이 들
어섰고, 구 암모니아 부지에 반도체 황산공장을 건설하였으며, 멜라민공장 철거부
지에는 반도체용 암모니아수사업을 위한 설비를 설치했다.
남해화학은 새롭게 도전한 신사업들을 성공 가도에 올려놓아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이제 막 시동을 건 신성장사업들은 추진동력을 잃게 될 것이다. 사업들이 성
과를 가시화하면 남해화학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의 날개를 달게 된다.
시너지로 비상 꿈꾸는 인산공장 기반의 신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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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소남해실리카 인산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원료로 실리카를 생산하는 사업을 발굴했다. 실리
카는 타이어 생산에 사용되는 특수화학소재로, 타이어의 접지력을 높이고 회전저
항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했다. 타이어 제품에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가 실시된 것을 계기로 친환경타이어 수요가 증가했으며, 기존 타이어 보강재인
카본 블랙의 대체품으로 실리카시장이 커지고 있었다. 남해화학은 인산공장을 통
해 기초화학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에, 인산공장의 부산물(불화규산과 황산 등)을
활용하면 타이어 완성품 재료인 실리카 생산이 가능했다.
2014년 5월부터 약 3년 동안 나노기공실리카(NPS) 제조 연구를 수행하며 신제품
개발에 매진했다. 남해화학은 기초화학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풍부했으나 실
리카는 처음 도전하는 생소한 영역이어서 연구 준비부터 수행 과정까지 수많은 어
려움이 따랐다. 관련 정보들을 수집하고 기초부터 이론을 다지며 밤낮으로 나노기
공실리카 연구에 매진하였고 마침내 결실을 거두는 보람을 맛볼 수 있었다.
연구 성과를 제품화하기 위해 2014년 나노기공실리카 제품 생산공장 건설을 착공
했다. 이후 2015년 3월 나노기공실리카 제조시설을 준공하였으며, 2016년 12월에
는 상업생산을 개시함으로써 시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타이어시장의 높은 진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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