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7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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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화학의 히든 챔피언,            농협주유소 100개소 유류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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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류사업       과거 3대 농자재로는 비료, 농약, 종자를 꼽았다. 이후 시설재배 농사가 늘어나면
                                                서 4대 농자재로 유류가 추가되었다. 남해화학은 종합농자재 회사로서 2003년 7

                                                월 석유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경유, 휘발유, 등유 등을 시중에 판매했다. 생산시
                                                설이 부두 옆에 위치해 있어 유통사업이나 저장사업에 유리한 입지를 활용해 유류

                                                사업을 개시했다.
                                                이후 규모의 경제 확보를 위한 판매처 확장에 진력을 다한 결과 2024년 기준 96

                                                개소의 농협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하여 유류사업 독자생존 능력을 정착시키고 있
                                                다. 또한 2011년 11월부터 정부가 알뜰주유소사업을 시행하면서 남해화학은 알뜰
                                                주유소에도 유류 공급을 하고 있다.

                                                많은 중간공급자들이 포진해 있는 유류 유통시장에서 후발주자가 수요처를 늘
                                                려나가는 일은 무리한 시도일 수도 있었지만, 불리함을 극복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낸 남해화학의 남다른 도전은 대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 같
                                                은 성과는 농협주유소들이 정품, 정량과 합리적인 가격 책정으로 지역에서 선호

                                                를 받는 가운데, 남해화학도 농업인의 눈높이에 맞춰 유류를 공급해 왔기 때문
                                                에 가능했다.

                                                남해화학은 전남, 경남, 전북 등을 중심으로 유류를 공급하면서도 군산저유소 등
                                                거점저유소의 설치를 확대하며 공급 지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류 수입에 제동이 걸리면서 저유소 확대가 주춤한 상태지만 국제 정

                                                세가 안정되면 월활한 유류 도입과 함께 저유소 확충을 재개할 방침이다.
                                                남해화학은 2019년 여천 하나로주유소를 매입하고 시설을 신축하여 직영주유소

                                                를 운영하고 있다. 여천 하나로주유소는 2017년까지 여수 석창 소재 주유소를 임
                                                차하여 운영하던 중 매입을 결정했으며 남해화학의 유일한 직영점이기도 하다. 직
                                                영주유소는 고정적인 판매처 역할을 하며 유류 구매력을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

                                                에 남해화학은 유류사업 초기 직영주유소 확대에 매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의

            출하장 전경                              주력사업이 유통업이 아니라 제조업이다 보니 인력 등의 자원을 집중하기 어려웠
                                                다. 여수 하나로주유소는 농업인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기름을 공급하면서
                                                여수지역의 유류가격 안정에 기여하는 상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유류 판매

                                                와 관련한 지역시장 정보를 현장에서 수집할 수 있는 안테나의 역할을 하고 있다.



                                                등유파동을 잠재우다
                                                우리나라는 매년 동절기마다 등유 비축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2020년

            여천 하나로주유소 전경                        에는 심각한 등유파동이 발생해 정부가 정유사, 석유공사 등을 소집해 비상대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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