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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남해화학은 2021년부터 자체적으로 동절기 대
비 등유 비축에 나서 농업인들에게 안정적으로 등유를 공급했다.
난방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등유는 추운 동절기 시설재배 농가에 단 하루라도 공급
이 안 될 경우 치명적인 재배장애를 발생시켜 애써 작물을 재배해온 노력이 한순
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등유는 이처럼 농업인들에게 소중한 연료이지만 다른
화학제품과 달리 수요가 증가해도 생산을 늘릴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원유를 정
남해화학 유류탱크 전경
제했을 때 등유, 경유, 휘발유 등의 생산 비율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등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농가 경영안정에 기여하고자 남해화학이 여수공장
내 유류탱크를 활용해 가을 무렵부터 등유를 비축했다. 2011년 임대사업을 위해
준공한 유류탱크(용량 2만㎘ 2기, 총 4만㎘)를 활용해 남해화학이 2021년부터 등
유를 비축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고질적으로 반복되던 등유파동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타 정유사들의 경우 정제를 하면 비율에 따라 등유가 꾸준히 나오게 돼 있어서 급
박한 경우가 아니면 등유 수급조절이 통상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진다. 반면 남해화
학은 수익성과 무관하게 등유를 대량 비축하여 공급하면서 농업인들의 영농 안정
을 위한 역할과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
TIP
제2유류사업, 유류저장탱크 임대사업
남해화학의 유류사업은 유류제품 유통사업(주유소 공급)과 유류저장탱크 임대사
업으로 나뉜다. 이 중 유류저장탱크 임대사업은 남해화학이 보유한 대용량 유류저
장탱크를 국내외 정유사에 임대함으로써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 남해화학은 2011
년 3월 유류탱크 2만㎘ 용량 2기를 설치하고 유류저장탱크 임대사업을 시작했다.
남해화학이 유류저장고를 설치한 것은 유가 유동성에 대비한 투 트랙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 유류탱크에 유류 비축분을 마련해둔 후 국내 가격이 저렴하면 국내 정
유사에서 기름을 매입하고, 국내 정유사의 수급이 불안정을 보이거나 가격이 오를
경우는 해외에서 직접 수입을 했다. 이를 계기로 유휴 유류탱크를 일본업체 등에
임대하며 유류제품 유통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게 되었다. 남해화학은 향후 유류
저장탱크를 추가로 확충해 새로운 수익창출사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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