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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가 균일해야 했다. 남해화학은 제품 품질과 성분의 안전성뿐 아니라 안정적인 공
급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일본의 높은 수출 문턱을 넘어설 수 있었다.
일본은 2016년에도 JA전농을 통한 한국산 비료 수입을 결정했다. 한국산 비료가
일본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반면 품질 수준은 대등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남해화학
의 비료를 수입하기로 했다. 2016년 9월 수출된 남해화학 복비 140톤은 벼, 보리의
재배는 물론 원예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15-15-7과 16-16-8 등의 비종이었다.
2013. 일본 전농을 통한 첫 수출 일본 시장에의 수출은 일본 정부의 농자재 가격 안정화 정책에 따라 단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지속적인 판로 확보나 대량 수출 기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기술 능력을 인정받으며 부가가치가 높은 선진국 시장의 개척 가능성을 보여준 사
례로서 또 하나의 굵직한 궤적을 남겼다.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호주에서의 호평을 발판으로 인접 국가인 뉴질랜드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남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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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하다 학이 지구촌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수출시장 개척에 나선 것은 한국과는 계절이 반
대인 국가에 수출을 확대하여 비수기 판매 증가를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진입장벽이 높은 대신 품질이 충족되면 프리미엄제품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점
도 농업 선진국 시장이 가진 매력이었다. 호주 검역기관의 까다로운 검증을 우수
한 평가를 받으며 통과한 것을(AQIS 1등급 취득) 홍보하며 뉴질랜드 바이어와 협
의를 진행했다.
오세아니아 시장의 특징은 가격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품질대응력을 평가한다
는 점이었다. 현지 농가가 원하는 대로 주문제작하는 방식의 기술 대응력이 갖춰
졌는지를 중요하게 검증했다. 낙농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뉴질랜드는
목초지에서 사용하는 비료들이 주시장을 이루었는데, 목초재배용 비료는 중국에
서 많이 생산하는 반면 국내 생산 비종이 아니어서 난항이 예상되었다. 게다가 뉴
질랜드의 경우 구매량은 많지 않은 데도 지역별로 특정 영양소를 요구하는 곳이
많아 매번 현지 농업인들과 협의를 통해 서로 품질을 맞춰가며 비료 공급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
특히 뉴질랜드 시장에서 수입비료는 단순배합 복비나 유럽산 복비가 주로 유통되
었다. 그러나 단순배합 복비는 비료 성분들의 비중 차이로 인해 비료 성분을 균형
있게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며, 그렇다고 논과 밭마다 비종이 제각각인 현지
농업인들의 요구사항을 일일이 적용하는 것 또한 효율이 떨어졌다. 남해화학은 공
통되는 비료 성분을 묶어서 수요처별로 표준화하는 방안을 찾아서 퍼즐을 맞춰나
가는 과정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단립형 복비를 지속해서 제안하면서 제품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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