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5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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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편
TIP
거북선표가 프리미엄인 이유
동남아시아는 남해화학의 비료가 프리미엄을 붙여서 수출되는 곳이다. 이는 국가
마다 다른 컬러비료를 공급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
이다. 남해화학은 국가별 토질과 기후, 재배작물 등의 분석에 따라 맞춤형 비종과
특수비료 개발 등 다양한 처방을 찾아내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해당 국가의 요구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 16-20-0+13S을 비롯해, 트리플 14(14-14-14+11S), 프
리미엄 비료 블랙 DAP 등 수요국의 주문에 따라 강도와 성분을 맞출 수 있는 역량
은 남해화학의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중국이나 러시아 등과는 경쟁이 되지 않았다.
이런 강점 때문에 남해화학의 거북선표 비료에는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TIP
치아타이와 쌓은 신뢰의 40년
2023년 4월 남해화학은 태국 최대 고객사인 치아타이와 삼성물산(삼성C&T)을 여
수공장으로 초청해 3사 교류 4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치아타이는 1921년
태국에서 설립된 종합농업기업으로, 남해화학은 1983년부터 삼성물산을 통해 대
량의 비료 제품을 치아타이에 꾸준히 공급해왔다. 치아타이도 중국이나 러시아 등
에서 저가 비료를 수입할 수 있는 데도 그동안 남해화학 제품만을 고수했다.
치아타이와 처음 거래를 시작했을 때 남해화학이 자신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면
서 서로 맞춰가려는 모습을 보인 것이 깊은 인상을 심어주면서 이후 40년간 지속
될 동행이 시작되었다. 이후에도 고객사인 치아타이와 협력 관계가 원활하게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남해화학은 손익에 치중하기보다는 관계를
중시하는 가치 중심의 거래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며 신뢰 관계가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또한 태국에 큰 홍수가 났을 때 타사 제품들은 습기 등에 노출돼 비료가 굳는 현상
이 나타났지만, 남해화학의 16-20-0 제품은 서로 엉키긴 했어도 굳지 않고 품질
을 유지해 치아타이가 극찬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미개척 신시장, 캄보디아와 미얀마 개척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 있던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도 수출 실적을 만들어내며 동
남아시아 시장에서의 활동무대를 넓혔다.
캄보디아에서는 2014년 8월 시험 납품을 한 데 이어, 2015년 5월 복합비료 6,300톤
을 수출하며 시장을 뚫는 데 성공했다. 단발성 수출이 아니고 연간 수출계약을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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