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남해화학 50년사

남해화학 50년사

다. 이처럼 대부분의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원가경쟁력이 떨어지고 가격

결정력 부재 등을 드러내기가 쉬웠다. 국제 원재료 공급 상황이 어제와 오늘이 다
르고, 내일은 또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남해화학의 수출 성과

도 자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해마다 변화하는 시황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비료 제조원가에서 수입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80~90%에 달하는 가운데, 원
재료를 수입해 완제품을 수출해야 하는 국내 업계가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원료자

원을 가진 나라들과 저가경쟁을 벌여나가는 것은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수출구조로는 이미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이보다
더 악화될 경우 국내 비료산업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경고의 소리마저 들리기 시

작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비료업계로서도 원료 수입량을 줄이거나 원료 손
실 방지 노력을 기울이는 것 외에는 뚜렷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남해화학도 갈수록 수출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저가 원재료의 안정적인 확보
와 생산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다. 밖으로는 새로운 해외구매선

개척으로 기존 공급선과 경쟁을 유도하거나, 끈질긴 가격협상을 통한 저가구매 전
략을 펼치고 있다. 원자재 생산국과의 긴밀한 연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도 강

화하고 있다. 남해화학이 원재료 생산사들을 방문하여 원재료 생산 현장을 확인
하기도 하고, 원재료 공급사들을 초청하여 남해화학이 동양 최대 규모의 선진화된
시설을 갖춘 회사임을 알리며 지속적인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시기별 가격변동과 환율변동 등 면밀한 시황 파악을 통해 원재료 공급계약을
적기 체결하는 구매역량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제 원재료를 적기에 구입하고 비축하기 위해, 매주 발
행되는 국제정보지를 분석하고 국내 유수의 트레이더들로부터 원재료 시황과 관
련한 정보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동종 업체들과의 교류를 활용해 생생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세계 IFA 총회와 아시아 지역 IFA 등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세계 각

국의 원료 공급사, 글로벌 트레이더 등과 MOU를 체결하는 등 교류 소통을 확대하
는 한편, 실무 협의를 진행하여 물량 공급을 확약받는 결실을 맺고 있다. 이 외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재료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원재료 수입과 제품
수출이 환위험에 노출되는 것에 대비해 환위험 헤지를 위한 파생상품에 가입하는

등 환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2022.05.30.
남해화학, PT 파르나 라야, 포스코 인터내셔널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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