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7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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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편
정에서 지속적으로 생성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인상공장에도 마찬가
지로 산처럼 석고가 쌓인 적치장이 있다. 남해화학도 연간 100만 톤 정도의 석고가
발생하면서 그동안 석고장에 약 2,000만 톤의 석고가 적치되었다.
남해화학은 석고보드 제조사와 국내 시멘트사 등에 석고를 판매하여 석고가 쌓이
는 것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석고 적치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조
치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이런 가운데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석고 판매를 확대
여수 본사 석고 적치장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진전이 이루어졌다. 18-46-0의 성분비를 가진 DAP를 베트남
시장 등에 판매하면서 중화석고 사용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문제는 해상물류를 통해 중화석고를 해외로 운반할 경우 해상운임이 원가의 대부
분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으로, 중화석고의 수출이 가격 경쟁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대량의 화물로 보내져야만 했다. 또한 국제시장에서 태국, 오만 등이 고품질의 천
연석고를 생산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라면 걸림돌이 되었다. 남해화학의 저렴한
중화석고를 천연석고와 혼합하여 자원화할 수 있는 기술을 지닌 업체만이 중화석
부산석고를 이용한 무수석고 제조방법 특허증 고의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회사들이 필리핀에 집중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시장 개척
을 위한 판촉활동을 펼쳤고, 2013년 라파즈(현 홀심), 2014년 타이헤이요, 2016년
리퍼블릭 시멘트 등의 필리핀 대형 시멘트사들을 대상으로 남해화학 중화석고가
수출되기 시작했다. 특히 남해화학 생산부서의 적극적인 협조로 중화석고가 한 카
고에 2만 5,000톤, 4만 5,000톤 규모로 대량 수출되면서 해상운임이 경쟁력을 가
질 수 있게 되었다. 남해화학은 2020년까지 일본과 필리핀 등에 30만 톤 이상의 중
화석고를 수출하였고, 2022년에는 한 해에만 38만 톤 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
두었다. 중화석고의 해외 수출이 꾸준한 활기를 보이는 가운데 2023년, 드디어 남
해화학은 석고 판매량이 석고 발생량을 상회하는 아주 특별한 반전을 만들어냈다.
폐자원을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여 환경 부담을 줄이려는 자원순환과 리사이클링
(Recycling) 등의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는 가운데, 국제 비료시장은 천연석고에
인산 부산물인 중화석고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관련 기
술 개발도 진전되고 있어 중화석고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처럼 사정이 사뭇 달라진 흐름에 힘입어 남해화학도 중화석고 수출에 역량을 총
결집하면서 석고 적치량을 감소해나갈 계획이다.
원재료 확보를 위한 비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5대 원재료는 암모니아, 요소, 인광석, 염화가리(염화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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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와 협력 륨), 유황이다. 남해화학은 이 중 유황을 제외한 원재료를 해외에서 전량 수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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