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2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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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구에 착수하게 되었다.
인산암모늄을 비료에 투입했을 때 비료 성분이 정상 유지되는지, 다른 불순물로
인한 품질 저해가 발생하지는 않는지 등을 검토하고 분석했다. 연구 과정에서 관
건은 높은 수분 함량을 해결하는 것이었는데, 반도체 부산물로 나오는 인산암모늄
은 순도가 20~30% 정도에 그치고 대부분은 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비료 원료
에 수분이 많으면 비료를 만드는 데 애로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
한 정밀한 분석에 골몰했다.
그 결과 제조할 때 물을 필요로 하는 비종을 대상으로 인산암모늄을 적용하는 방
안을 찾아냈고, 16-20-0 비종을 선택하여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인산암모늄을 원재
료로 투입해 생산할 경우 비료 품질이 우수한 것을 인증했다. 이후 2022년 비료 원
재료로 개발을 마친 후 2023년부터 복비공장에 반도체용 인산암모늄을 도입해 시
범 테스트 단계로 돌입할 수 있었다.
부산석고를 토양개량제로 개발
남해화학은 인산을 생산할 때 부산되는 석고가(부산석고, 인산석고) 비료로 공급
될 수 있도록 비료관리법의 법규를 신설하는 작업을 일찍부터 추진하였고, 2003
년 공식적으로 비료공정규격 등록을 함으로써 인산석고를 농업용 비료로도 판매
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 이후 2019년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인산석고를 농업
용 비료로 사용하는 것이 정부 지원사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을 실
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농지법」상 정부는 토양을 보존할 의무가 있으며, 관련 사업 중에는 정부가 무상
공급하는 자재로 토양개량제가 포함돼 있었다. 특히 해당되는 토양개량제로 규산
질 비료와 석회질 비료 두 가지만 공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남해화학이 부산
석고도 「농지법」상의 토양개량제로 등록시켜 향후 정부 예산의 지원을 받으며 공
급될 수 있도록 결실을 가시화했다.
이와 병행하여 남해화학은 부산석고를 토양 개량과 작물 생육을 촉진하는 농업용
도로 재활용하는 공동연구를 농촌진흥청과 진행하면서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
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로써 인산비료 제조 과정에서 부산되어 나오는 인산석고를
칼슘유황비료 등으로 가공 과정을 거쳐 새로운 농업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
다. 2020년부터 시행되는 토양개량제 국고보조사업에서 남해화학의 부산석고를
정부 지원을 통해 밭 토양개량제로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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