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1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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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판도를 변화시키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단순배합 복비가 비료 성분을 섞

                                                어서 판매하는 비료라면, 단립형 복비는 비료 성분이 하나의 입자에 정해진 비율
                                                에 따라 함유된 비료여서 사용의 편의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었다.

                                                남해화학의 끈질긴 설득이 3년 만에 결실을 맺으면서 뉴질랜드 시장은 단순배합
                                                복비 대신 단립형 복비를 수출하게 되었다. 2013년 6월 13일, 뉴질랜드 최대 협동

                                                조합 비료회사인 레이븐스다운(Ravensdown)에 14-14-14와 18-23-0 복비 5,000
                                                톤을 수출하는 개가를 거두었다.

                                                2014년 3월에는 지속적인 수출을 위해 국내 비료업계 처음으로 뉴질랜드 검역인
                                                증을 획득했다. 뉴질랜드 정부 관할 검역인증회사 HQS로부터 비료 생산라인 실사
                                                가 이루어졌으며 안전성 심사를 받았다. 생산에서 선적 단계까지 유기물 혼입 여

                                                부 등을 조사한 결과 위해성이 없는 것으로 판정되었으며, 남해화학은 호주와 마
                                                찬가지로 뉴질랜드에서도 검역인증 최상위 단계인 최고 등급(Low Risk System)

                                                을 획득했다.
                                                뉴질랜드 시장은 이후 2023년에도 비료 4,000톤 카고가 선적돼 운송되는 등 수출

                                                이 이어지며 성가를 높였다. 뉴질랜드는 전체 판매량으로는 물량이 크지 않은 시
                                                장이지만, 중국, 러시아 등 원자재 생산국들이 국제 비료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

                                                서 북반구에 치중된 수요처를 분산하는 효과가 있어 비중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





                            비료 종주국 미국에          2023년에는 남해화학의 비료를 미국 시장에 알리는 쾌거를 이룩했다. 남해화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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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료 역수출        세계 시장 변동 동향을 꾸준히 파악해오던 중 이 해 미국 시장의 비료 수급에 일시
                                                적으로 불균형 상황이 발생한 것에 주목했다. 미국 시장에 공급되던 모로코와 러
                                                시아 비료에 대해 미국 내 회사들이 덤핑 제소를 했고, 미국 정부가 상계관세를 부
                                                과하면서 이들 국가의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장거리 해상운임 부담

                                                때문에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렵던 남해화학의 비료 제품에도 경쟁력이 생겼다. 수
                                                요 분석을 통해 MAP 비종을 공급하면 희망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미

                                                국시장 진출 기회 선점에 나섰다. 남해화학은 과거 미국의 아그리코와 합작사일
                                                때 DAP를 미국 시장에 판매한 적이 있지만, 이후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동력을

                                                잃고 사실상 중단 상태였다.
                                                미국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지게 된 2023년, 양국 간에는 한-미 FTA가 체결된

                                                상태여서 통관상의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제품 반입 과정에서 철저한 점검과 관리
                                                가 집중되었다. 미국 바이어들이 남해화학을 방문하여 생산 단계부터 창고 보관과

            비료 수출 과정                            선적 등의 전 과정을 점검했다. 남해화학은 평소에도 비료제품 공정관리는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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