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건설지 [건설기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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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명품의 탄생, 인천국제공항 건설 연대기(1~3단계 건설사업)
제3절
첨단시설 도입과
개발사업의 수행
01 TOP3의 관제탑을 세우다
인천국제공항 중심지역에 건립한 관제탑은 항공관제의 핵심시설로 원활한 공항운영과 안전
최고의 관제탑 & 한 운행을 위해 공중·지상 간 항공기와의 통신으로 이착륙을 직접 통제한다. 관제탑의 위치
최첨단 시스템의 조화
는 마스터플랜의 최종평면계획상 공항중심부로 결정했다. 당시는 부지조성이 완료되지 않았
지만 향후 제4활주로 건설까지 고려할 때 가장 중심이 되는 최적의 위치였다.
1단계에 건설된 관제탑은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관제를 위해 높이 100.4m로 설계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과 미국 덴버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또
한 강풍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내풍설계를 적용했으며, 진도7 이상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복합형 제진장치(Hybird Mass Damper, HMD)를 설치했다.
관제탑은 지하 1층 지상 22층의 팔각형 철골·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층
부의 8각 석등 모양으로 동양적인 미를 갖춤과 동시에 저층부를 비상하는 모습으로 설계해 미
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결합한 독특한 조형미를 구현했다. 또 샤프트부의 미려한 노출콘크리트
와 저층부의 스테인리스, 고층부의 전면 유리 등 외장재료의 조화로 미려한 자태를 갖췄다.
관제탑의 지상 샤프트는 철근콘크리트의 가늘고 긴 구조로서 무엇보다 벽면 노출콘크리트의
품질이 중요했다. 세계 최고의 노출콘크리트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 6회에 걸친 목업테스트
를 거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관제실 유리는 고지역 풍압에 대비해 약 100년 주기의 풍속인 62m/s 실험까지 거쳤으
나, 유리의 풍압 안전성을 위해 추가로 설치한 에어바(Air-Bar) 시스템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서서 관제하는 관제사의 습관을 고려하지 않고 설치한 시설이 관제사의 시
야를 가로막아 불가피하게 이를 철거해야 했다. 결국 안전한 에어바 철거를 위해 전국의 유
명 고소작업 전문가를 수배해 고난도의 철거작업을 시행했고, 관제탑은 1999년 11월 성공
적으로 공사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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