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건설지 [건설기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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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영종도에 열린 하늘길, 그 10년의 기록
02 최고의 건축물, 혼(魂)을 담다
인천국제공항 1단계 건설사업의 백미는 단연 여객터미널이다. 여객터미널은 당시 국내 최
걸작으로 태어난 고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건축물이었다. 아울러 공항의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한 첨단시설과
제1여객터미널
최적화된 여객동선까지 고려한 설계로 기능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더 주목할
점은 여객편의성을 위한 시설, 안락하면서 편안한 휴식 공간을 조성하고, 공항이 가진 정서
까지 담아낸 것이다. 더해서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건축에 한국의 고유한 미를 응축
하면서도 미래지향성까지 담아냄으로써 공항의 정체성을 강화한 점이다.
1996년 5월 23일의 기공한 이후 2000년 12월 31일에 준공한 여객터미널은 연면적 49만
6천㎡로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였다. 길이 1.06㎞, 너비 149m, 높이 33m에 지하 2
층, 지상 4층 규모로, 약 1조 3,816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여객터미널의 외관은 공기와 물의 역학적 흐름과 대형 선박의 돛대를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유려한 리듬감과 안정성 및 예술적 조형미를 갖추도록 설계했다. 국가 관문 역할을 강조하
기 위해 전통 궁궐의 성문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최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춘 인텔리전트빌
딩으로 태어났다.
여객터미널의 지상 1층은 국제선 도착층으로 수하물 수취와 세관검사, 환영홀 등 여객의 입
국동선에 따른 시설이 배치됐다. 특히 여객터미널 건물 중앙에 위치한 밀레니엄홀은 대규모
의 탁 트인 공간과 자연광, 내부 조경을 설치해 모든 여객과 환영객, 공항 종사자에게 새로
운 경험을 선사하고, 공항이 주는 설렘과 정서에 몰입하도록 설계했다. 지상 2층은 국내선
출발과 도착 및 국제선 도착 중간층으로, 검역과 입국심사시설,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지상 3층은 국제선 출발층으로, 탑승수속 카운터와 보안검색·여권심사·대합실 등 출발여객
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지상 4층은 환승라운지와 환승호텔, CIP 라운지 등 여
객편의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아울러 지하층에는 은행·매점·식당·사우나 등의 편의
시설과 교통센터와 연결되는 5개의 연결통로를 배치했고,
건물 중심부를 관통하는 서비스통로를 설치해 여객터미널
전 지역으로 각종 물품의 공급과 장비 출입 등이 용이하게
했다.
공사는 공정별 실시설계를 단계별로 수행하면서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으로 이뤄졌다. 약 13개월간
약 165만㎡의 지하터파기공사를 진행했고, 뒤이어 총 수
량 15,191공, 합계 길이 약 561㎞에 달하는 강관파일을 시
공했다. 골조공사에는 철골 9만 2,727톤이 사용됐으며, 트
러스(Truss) 설치에는 지상에서 조립한 후 유압잭으로 들
제1여객터미널
현상설계 스케치 어 올리는 리프트업 공법(Lift-up Method), 지상에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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