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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 10년사





            신성장 동력 LNG운반선 수주전에서 환호
            비톨의 발주는 중장기 기간용선(TC)계약에 기반해 이뤄졌다. 최장 10년 동안 비톨이 해운선
            사에 용선료를 지불하고 선박을 운항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해외 언론들은 LNG 수요의 증가
            에 따른 LNG운반선 건조의 증가가 이번 입찰의 배경이라고 분석하며 많은 해운선사들의 경

            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특유의 조직문화인 강력한 팀워크를 내세워 수주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발레의 입찰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프로젝트팀을 꾸리고 전사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입찰과

            협상에 임했다. 프로젝트 성공 여부가 용선료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계약기간 동안의 수익
            성과 장래의 파급 효과까지 고려해 가격을 산출했다.
            드디어 2019년 9월 비톨에서 낭보를 전해왔다. 17만 4,000톤 규모의 LNG운반선 2척에 대한 장

            기운송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발레와의 계약이 해외로 향한 항해길을 열었다면, 비톨과
            의 계약은 그 길의 폭을 넓혀주었을 뿐만 아니라 미래로 향한 지름길 하나를 알려준 셈이다. 더
            욱이 2021년 7월에는 동일한 제원의 LNG선 2척을 추가로 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 언론과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비톨과의 계약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했다. 언론에서는

            “선대 운영 규모가 커지면서 현금 창출력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며 “LNG 수
            요가 늘어나고 운송 횟수가 많아질수록 에이치라인해운에 유입되는 현금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매출 증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톨의 입찰을 전후로 전 세계 LNG 시장은 뚜렷한 변화를 예고했다. 세계 최대의 LNG 생산
            국 중 하나인 카타르를 비롯해 미국, 모잠비크 등에서 대규모 LNG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

            다. 국적 벌크선사들은 세계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한때 불
            황의 터널에서 고심하던 국적 벌크선사들은 LNG 분야를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확보하기 위
            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이치라인해운은 LNG운반선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다각화를 착실
            히 준비했다. 비톨과의 계약에 의한 LNG운반선을 발주하는 등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웨
            트벌크 영역을 확장하는 기회로 삼았다. 무엇보다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LNG운반선의 장

            기운송계약이라는 뚜렷한 실적을 올렸다. 이후 주요국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프로
            젝트에 일원으로 참가해 성공을 거두는 선례로 남았다. 비톨의 LNG운반선 발주는 에이치라
            인해운에게도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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