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에이치라인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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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FULL STORY



























                      에이치엘 비너스(HL VENUS)



                                        드라이벌크 중심에서 웨트벌크로 사업 확대

                                        에이치라인해운의 2019년 선대는 건화물선 38척과 LNG운반선 7척으로 구성돼 있었다. 건화
                                        물선 대부분은 사선으로 보유하고 있고, 용선은 4척 수준이었다. LNG운반선은 3척이 사선이
                                        고, 4척은 공동투자한 지분선이었다. 따라서 사업의 포트폴리오는 상대적으로 드라이벌크에

                                        맞춰져 있었다. 매출 중 80% 정도가 드라이벌크에서 발생하고 나머지가 LNG운반선에서 발
                                        생하는 구조였다. LNG운반선은 한국가스공사와의 장기운송계약을 수행하고 있었다.
                                        드라이벌크 부문으로는 국내의 주요 화주와 계약을 맺고 있고,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인 발레
                                        와 장기운송계약을 추가로 확보하며 사업 확대를 도모했다. 반면 LNG운반선 부문은 제한적

                                        인 사업 영역에 머무르고 있어 추가계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실적으로 가장 친환경적인 연료로 평가받는 LNG를 둘러싼 국제적 흐름은 한 방향을 가리
                                        키고 있었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부합하면서 LNG 수요가 늘어났고, 운송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LNG 공급자와 수급자 간의 물량 확보와 판매망 확대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선박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LNG운반선 시장은 국내 벌크선사들의 신사업 공략의 타깃으로 여겨졌다. 에이치라인해운도 드

                                        라이벌크(Dry Bulk) 전용 사업을 넘어 웨트벌크(Wet Bulk)로의 영역 확대를 모색했다. 국내 벌크
                                        선사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펼치고 있는 웨트벌크로의 사업다각화와 그 흐름을 같이 했다.
                                        마침 글로벌 에너지 트레이더인 비톨(Vitol)이 LNG운반선 발주를 발표했다. 스위스 기반의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비톨은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에너지 거래사업을 운용하는 글로벌기업
                                        이다. 세계 시장에서 유수의 화주로 평가받는 비톨은 국내외 해운업계의 주요 관심 대상 중 하
                                        나다. 에이치라인해운도 비톨에 대한 관심을 유지했고, 발레에 이어 해외 시장 확대의 다음 고
                                        객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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