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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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제일의 쇠퇴와 구성원 간 갈등이 깊어갈수
                  록 업계에서의 위상도 더욱 추락했다. 당시 상황을 『제일감정평가법

                  인 30년사』는 이렇게 적고 있다.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본사 실적이  크게 뒤떨어지고 평가사 급여 지급이 수개월 지체되기도 하면서, 업계 일각
                       에서는 “제일이 곧 망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합동사무소 시절 20년
                       가까이 업계 선두주자로 자처하던 제일은 법인 출범 이후 급전직하로 추락하여 업계의
                       문제아, 또는 최하위 법인으로 취급받는 수모를 당하는 지경이 되고 만 것이었다.




                  제일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구성원들의 탈퇴가 잦아지는 등 갈등이
                  불거지면서 ‘더는 이대로 갈 수 없다’는 내부적인 자성이 일어났다. 실

                  적 개선과 신구 감정평가사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 법인 내부에서
                  는 많은 토의가 이뤄졌고, 그 대책으로 원로 감정평가사의 지사 파견
                  안이 나오기도 했다. 원로 감정평가사의 지사 배치를 통해 본사의 조

                  직구성을 젊게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그러나 원로 순환
                  근무제는 원로들의 반대에 막혀 정식 채택되지 못했다.
                  고심 끝에 내놓은 조직 구조개편안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제일은 새

                  롭게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법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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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개선위원회 설치가 논의되었다. 법인의 위기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공감대에 따라 위원회 설치는 급물살을 탔고, 1994년 12월 29일 열린 제

                  2차 임시총회에서 법인 운영개선위원회 설치가 정식으로 의결되었다.


                  법인 운영개선위원회의 활동
                  부동산시장의 대외개방, 「지가공시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 지방자

                  치제 실시에 따른 평가업계의 시장판도 변화라는 외부적 요인과 법인 내
                  존재하는 내부적인 불합리성과 갈등 해소를 목적으로 임시총회 의결에
                  따라 법인 운영개선위원회가 1994년 9월 3일 구성되었다. 위원으로는 최

                  근남, 이기주, 김철국, 범희남, 임학종 감정평가사가 주축이 되었는데, 신
                  구조화를 염두에 둔 인선이었다. 위원회가 마련한 법인운영개선안의 주
                  요 사안은 사원의 구성체계 조정과 수주 인센티브제도 도입이었다.

                  먼저 사원의 구성은 상근과 비상근으로 단순 분류된 기존 조직을 평가
                  1부에서 4부까지 4개 그룹으로 감정평가사를 재배치했다. 이와 함께
                  부별 업무 범위 및 책임 범위를 확정하고 소속 부의 선택과 이동 및 집

                  행부 구성을 마쳤다. 이를 통해 법인 구성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경쟁체제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조직 체계 정비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 것과 함께 개인의 역량을 존중하
         50 Years History of 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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