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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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해 조직을 안정화했다. 지사의 설립과 안정화는 결과적으로 서울
                                              중심의 감정평가법인이라는 세간의 시선과 업무의 한계를 빠르게 극

                                              복하는 견인차였다.                                                       통사 | 최고를 향한 제일의 50년 여정


                                              업무 개선과 제도의 정비
                                              제일은 감정평가법인 출범과 함께 기존의 업무 방법을 개선하고, 대형

                                              화된 법인의 규모에 맞는 제도를 도입해 조직을 안정화했다.
                                              우선 합동사무소 당시 사용하던 감정서 서식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새

                                              롭게 구성한 업무개발팀이 이를 맡아 새로운 감정서 서식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먼저 평가업계에서 사용하는 감정평가서를 취합해 그 장단
                                              점을 분석하고, 종전의 감정서 서식의 단점을 보완해 장점만을 취한
                                              감정서 서식을 완성했다.

                                              이어 감정평가 업무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심사제도도 도입
                                              했다. 이는 법인의 공신력은 물론 감정평가사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가격심사는 감정평가서 작성 과정에서 적정가격의 결정을

                                              위한 심사제도로 필요에 따라 대표사원인 의장이 심사위원회를 소집
                                              하고, 부의된 가격산출 자료를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아울러
                                              심사위원회의 회의 내용은 회의록을 작성함으로써 객관성과 공정성

                                              은 물론 책임성도 높였다. 부차적으로는 회의록을 감정평가사들이 공
                                                                                                              047
                                              유함으로써 각각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기도 했다.
                                              가격심사제도를 통해 감정평가사 개인의 기준이 아닌 법인의 기준을

                                              확보함으로써 집단지성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산정이 이뤄지게 되었다.




                                              03   성장발판 마련을 위한 체제의 정비



                                              법인의 성장을 위한 진통과 극복
                                              닻은 올렸으나 제일의 초반 항해는 순탄치 않았다. 이는 법인 출발 당

                                              시 어긋난 인적 구성에서 기인했다. 이러한 상황은 영업실적에서 극명
                                              하게 드러났다. 법인 출범 1~2년 동안 연매출 30억 원에 턱걸이 중이
                                              었다. 합동사무소 당시 실적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어느 해에는 20여

                                              명이 넘는 평가사가 있는 본사 매출이 7명의 감정평가사가 소속된 경
                                              인지사의 매출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원로 중심의 인적 구성으로 영업과 업무처리 능력이 부족한 평가사가                             2장 | 감정평가법인의 출범과 업무영역의 확장

                                              다수였기 때문이었다. 인맥과 경험을 중시하는 원로그룹의 영향력으
                                              로는 달라진 업계 환경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신구갈등
                                              이 빚어졌고, 소장 감정평가사들의 업무 의욕 상실로 이어지며,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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