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8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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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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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이지스에서 있어 업무를 의뢰받은 것이 인연이 되었고, 이를 발판으로 업무 수주가 이어졌다.
사실 처음 이지스자산운용과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큰 회사가 되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부
동산시장의 활황과 맞물려 급성장했다. 2010년 피에스자산운용으로 출범해 10년이 조금 넘는 역사에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이지스자산운용’은 운용업계에서 수탁고(AUM / 운용하는 부동산 가치 총액) 60조
원의 국내 1위 회사로 성장하면서 대형 상업시설을 매입하고 운용하는 큰 손이 되었다. 그동안 필자도 법
인도 성장했다.
당시 처음으로 평가했던 물건은 서울역 인근의 ‘SK남산빌딩’이었다. 20대 병역특례 시절 SK그룹 계열사의 컴
퓨터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 달여간 파견을 나가서 근무했던 곳이라 평가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이 건물이랑은
인연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이상 부동산 ‘개발’과 ‘운용’ 관련하여 제일에서 수행했던 업무들과 연결된 저의 짧은 기억과 느낌을 적어보았
다. 부동산은 어떤 사람에게는 생계를 위한 터전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지만, 한편으로는
깊이 들여다보면 부동산 자체가 하나의 역사가 되기도 한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평가서에 처음으로 싸인했을 때, 과도한 욕심으로 거래처와 회사를 힘들게 했던 일들,
큰 업무를 수주하고 수행할 때의 희열 등 복합적인 감정이 떠오른다. 앞으로도 선배님들이 이루어놓은 제일이
라는 단단한 역사를, 우리 세대들이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고, 더 훌륭한 후배들이 이를 지켜나가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50 Years History of 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