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7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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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운용과 함께 성장한 감정평가 테마사 | ‘제일’이 ‘제일’했다
신현준 감정평가사
제일 감정평가법인에서 감정평가사 경력을 시작해 어느새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선배 감정평가사와 비교하
면 평가사로서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일을 하다 보니 인연이 닿아 대형 부동산 개발, 운용 관련 일을
많이 해오고 있다. 훌륭한 선후배 평가사들이 많지만, 짧은 식견이나마 참여했던 개발사업의 사례를 통해 감정
평가사로서 느낀 개발, 운용과 관련한 감정평가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대형 부동산시장은 크게 ‘개발’과 ‘운용’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발’은 땅을 매입하고 PF를 일으켜서
건물을 짓고, ‘운용’은 이미 지어진 건물을 운용하여 임대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각차익을 발생시킨
다. 감정평가는 ‘개발’과 ‘운용’에 있어 특히 자금조달과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부동산은 그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자금조달은 ‘개발’과 ‘운용’이 굴러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연료다.
감정평가사 초기에 수행한 ‘용산 KCC웰츠타워’와 사당역 부근 ‘홈플러스 서울남현점’은 특히 기억에 새롭다.
‘용산 KCC웰츠타워’는 브릿지론 단계부터 PF까지 평가업무를 수행해 완공, 입주의 전 과정을 경험한 프로젝
트였다. 특히, 감정평가사로서 처음으로 책임자가 되어 수행한 개발사업 업무였기에 뜻깊은 부동산이었다. ‘홈
플러스 서울남현점’도 아무것도 없는 임야일 때 보던 땅이 시간이 지나서 대형 판매시설이 되고, 자산운용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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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이 되는 것까지 보면서 시간의 힘과 디벨로퍼의 대단함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도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호텔, 물류창고 등으로 이어지는 많은 개발사업의 평가업무를 수행했
고, 개발 초기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몇 년간의 노력이 들어가고 나면 빛나고 거대한 건물들이 들어서는 걸
볼 때마다 신기함과 더불어 도시의 흥망성쇠에 일부 기여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부동산 개발사업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면, 부동산 운용은 유에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운용 관련 평가
업무를 돌아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이지스자산운용’이다. 감정평가사로 부동산 ‘운용’ 첫 평가가 바로
이지스자산운용(의뢰 당시에는 피에스자산운용)이었다. 거래처가 많지 않던 소속 감정평가사 시절 친한 선배 Theme 2 | 제일이 걸어온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