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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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 농촌진흥사업




                                            재배 기술지도가 이루어졌다.

                                            배추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신품종(‘원예1호’, ‘원예2호’)이 보급되기 시작했
                                            다. 이 시기 배추는 노지 산파에서 점파로 생산기술이 큰 변화를 맞았다. 농촌

                                            진흥청에서 파견한 농촌지도원들이 눈금이 새겨진 막대자를 휴대하고 다니면
                                            서 지도활동을 펼친 결과, 1960년대 후반에는 점파재배가 농가에서 우세를 보였
                                            다. 또한 춘파 품종을 이용한 봄재배가 시작되고, 여름철 고랭지 시험재배가 성

                                            공하며(배추 재배작형 분화) 배추를 연중 생산하는 기술이 정착되었다.
                                            고추는 생육기간이 길고 대부분 건고추로 이용되기 때문에 노지에서의 직파재

                                            배에 머물렀다. 마늘도 주산지를 제외하고는 농가가 텃밭에 몇 평씩 심는 정도
                                            에 그쳤다.
            1960년대.  사과재배
                                            1964년에는 채소 시범사업을 토마토, 오이, 가지 등 3작목을 대상으로 실시해
                                            우량 품종을 전시하고 비료주기 효과 등을 비교했다. 일선 전문지도사가 아직
                                            부족해서 전시포(시범농장)의 관리가 원활하지 않았으나, 품종의 중요성과 육
                                            묘기술, 병해충 방제 등을 알리는 데는 전시포만한 것이 없었다. 전시포 현장 평

                                            가를 할 때는 지역 기관장들과 독농가(선도농가) 등이 관심을 갖고 참석했고, 마
                                            을 이장이 부락에 시범포를 유치하려고 시·군 농촌지도소(현 시·군 농업기술센
                                            터)를 찾기도 했다.



                                            과수지도사업의 시작

                                            1962년 농촌진흥청 발족 이후 과수분야 농촌지도사업이 시작되었다. 농촌진흥
                                            청은 유실수 심기 운동을 벌이는 한편, ‘과수 집단부락 전시사업’에 착수함으로
                                            써 농업인들이 유실수에 관심을 갖도록 계도했다. 사업은 3,500개소에 감귤, 살

                                            구, 감, 호도, 대추, 은행, 잣나무 등을 조성하고 재배기술을 지도했다.
                                            1968년에는 ‘농어민 소득 증대사업’이 추진되며 과수(사과, 배, 복숭아, 단감) 주

                                            산단지를 조성했다. 품질이 우수하고 재배가 쉬우며 다수확 품종인 ‘후지’, ‘쓰
                                            가루(이상 사과)’, ‘신고(배)’ 등 외국의 신품종을 보급하면서 재배기술을 지도하
                                            는 데 역점을 두었다. 특히 후지 품종은 1965년 일본에서 도입 후 농촌지도소(현

                                            시·군 농업기술센터) 강습회와 농업인교육 등을 통해 권장되면서 과수농가에
                                            급속히 보급되었다.



                                            섬유 작물 전성 시대
                                            1960년대 식량증산(벼농사) 다음으로 정부가 역점을 둔 시책은 섬유 작물 증산
                                            지도였다. 우리 경제의 산업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옷감의 주원료인 섬유작물

                                            의 공급이 활발해졌다. 하지만 당시 농업인들은 벼농사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
                                            는 데다 재배법마저 미숙해서 섬유작물의 생산성이 크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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