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농촌진흥 60년사
P. 93

제2편 | 농촌진흥사업




                                            고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었다. 작물분야에서 쌀은 공급 과잉인 반면

                                            밭작물의 자급률이 떨어져 우리 국토의 체계적인 농지이용이 우려될 정도였다.
                                            모처럼 잡곡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농촌진흥청이 잡곡 경쟁력 향상 프로젝

                                            트를 추진했다. 목표는 우리 잡곡을 산업화하고 소득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었다. 핵심 전략은 잡곡의 ‘품질혁신’과 ‘유통혁신’으로 수립되었다. 먼저 품질혁
                                            신으로는 품종, 재배법, 품질 기준 등의 통일을 추진했다. 다양한 품종들을 통일

                                            하기 위해 단지별로 종자증식포를 운영했고, 재배법을 통일하기 위해 잡곡 재배
                                            기술 지침을 통일했다. 유통혁신을 위해서는 잡곡 주산지를 단지화해 단지 내에

                                            가공시설과 저장시설을 설치하고, 소포장 형태로 상품화해 유통업체에 판매하
                                            는 방식으로 잡곡의 부가가치 향상을 모색했다.
                                            2006년에는 전국의 잡곡단지 현황조사를 실시하는 등 치밀한 사전준비를 마쳤

                                            고 시범사업에 참여할 대상으로 6개 단지, 1,379농가를 선정했다. 이후 2007년
                                            부터 3년 기간 사업으로 단지별 특색있는 3~5종의 잡곡을 선정해 집중육성했
                                            다. 이와 함께 원료곡 위주의 생산구조를 탈피해 단지별로 가공시설을 설치, 부

                                            가가치를 높임으로써 밭작물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게 되었다. 성공적인 사업 수
                                            행을 위해 중앙 도 연구기관 전문가, 시·군 센터, 유통업체 등과 협의체도 구성
                                            했다.

                                            2007년의 1년차 사업에서는 단지의 규모화, 종자 증식포 운영, 재배법 통일, 단
                                            지별 브랜드 개발을 수행했고, 2년차 사업에서는 품종 통일, 가공·저장·포장시

                                            설 설치, GAP 인증 획득, 판로망 확충을 구축했으며, 3년차에서는 품질 기준
                                            통일, 기술인증제 도입, 가공식품개발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사업체계를 정
                                            립했다.

                                            농촌진흥청이 적정작목의 선택과 밭작물 작부체계 개선 등을 지원하면서 잡곡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 수확량이 증대되고 고품질 잡곡을 생산했으며 소포장

                                            브랜드화로 안정적 판로처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시범사업이 정상 단계
                                            에 접어든 2011년에는 생산에서 유통까지 잡곡의 생산 기반이 구축되어 시범단
                                            지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주산지화되었다.






                                                   디지털 식량작물 농업기술 보급(2011년~현재)
                                          06 벼 재배의 새로운 지표, 무논직파

                                                   2010년대에 벼 직파재배가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육묘와 이앙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고유의 경쟁력 때문이었다. 1990년대 중반에도 직파재배는 큰

                                            인기를 모으며 기계이앙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벼 쓰러짐과 입모
                                            부족 등 일부 문제점이 발생해 재배기술이 확산되는 데 제동이 걸렸다. 이후 직





                                                                                                          091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