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농촌진흥 60년사
P. 79

제2편 | 농촌진흥사업




                                            찾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고, 영농 현장에서의 지도가 활기를 잃으

                                            면서 농업인들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찾는 일이 줄어드는 등 농촌지도사업이
                                            예전 같지 않아졌다.

                                            농촌지도사업이 이렇게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2002년
                                            농촌진흥청에서 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의 국가직 환원을 국무조정실 등과 협
                                            의했으나 지방자치제 취지에 반하는 것으로 무산되었다. 2004년 국회의원 22

                                            명이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발의했으
                                            나 임기 종료로 자동 폐기되기도 했다. 2007년 7월에는 농업인단체가 중심이 되

                                            어 ‘농업기술센터 활성화 법제화 추진위’를 구성하고 지도직공무원 국가직 환원
                                            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차기협상과 자유무
                                            역협정(FTA) 체결 등 농업환경의 위기와 마주한 시기에, 우리의 농촌을 안전하

                                            게 지켜내는 일은 농촌진흥청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이기도 했다. 농업인들을
                                            더 이상 어려움 속에 방치하지 않도록 현실적인 활성화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
                                            급했다.

                                            현장의 약화된 농촌지도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2001년 말부터 중
                                            앙의 모든 전문인력을 ‘시·군컨설팅지원반’으로 운영했다. 지원반은 담당 시·군
                                            과 정보를 교류하며 매분기 1회 이상 정기방문 현장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지

                                            역에 애로사항이 발생되는 즉시 해결방안을 지원했다.
                                            2006년 1월에는 ‘종합기술상담센터(고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영농 현장의 다

                                            양한 문의를 해소했으며 현장 지원 시 도출된 농업인 애로사항을 수집하는 등
                                            영농 현장과 농촌진흥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농촌과의 소통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2009년 1월부터 ‘농촌현장지원단’을 운영하면서 시·군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지
                                            원 요청이 들어오면 현장지원단이 전문팀을 꾸려 방문하고 신속한 처방을 내렸

                                            다. 2009년 4월에는 농촌현장지원단과 고객지원팀을 통합 운용하면서,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해결하지 못하는 한해 평균 2만여 건의 복합민원을 처리하는
                                            데 일조했다.

                                            2009년 ‘녹색기술시니어자문단’도 발족해 퇴직공직자들의 경험과 축적된 전문
                                            지식을 농촌 현장에 활용했다. 녹색기술시니어자문단은 현직 공무원으로 구성
                                            된 농촌현장지원단과 합동으로 현장기술 지원을 수행했다. 이 해 농촌진흥청은

                                            정부 민원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경로를 활용한 신속한 현장민원 대
                                            응 노력을 인정받았다.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다
                                            2000년대에 들어서 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농촌지도사업은 지난 시대에나 가





                                                                                                          077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