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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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 농촌진흥사업
제7절
현장 연구 활성화 및 과학영농 지원
산도 측정 및 간이토양 검정(1962~1970년)
01 개략토양조사 실시
농작물을 잘 키워내려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흙이다. 토
양이 머금고 있는 영양소가 작물의 성장을 돕거나 혹은 저해요인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 농업에서 토지 이용도를 높이기 위한 토양조사는 농사
원 시절인 1959년 시작되었다. 국제개발기구(AID) 원조자금을 지원받아 전국
의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반들은 6개월 동안 미국의 조사방법
을 착실히 익혔으나, 조사반이 9명에 불과해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기는 어
려웠다.
본격적인 토양조사가 실시된 것은 1960년대로, 농촌진흥청이 발족한 이후인
1964년 정부와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간 협정에 따라 전 국토의 개략토
양조사가 추진되었다. FAO가 사업집행기관, 정부가 협조기관이 되어 농촌진흥
청이 조사를 실시했고, 외국의 기술전문가가 조사에 참여하면서 우리 조사요원
에 대한 기술훈련도 이루어졌다. 1965년부터 3년 동안 개략토양조사를 완료했
고, 토양분야의 기초자료가 크게 부족하던 시절, 토양조사를 통해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토양의 다양한 특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토양 개량의 출발점, 토양 검정
토양 개량사업은 1957년 농사원 발족 후 시작되었다. 농가 전답의 시료(흙)를 채
취해 영양 상태를 검정(진단)하고 필요한 시비량(비료량)과 시비방법을 결정했
다. 시비량과 시비방법이 중요한 것은 토양 개량을 통해 지력을 증진해야 농산
물의 증산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출범 후 1963년부터 토지이용도를 높이기 위한 토양 검정사업이 연
차적으로 실시되며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토양 검정에서는 간이 산도측정기로
토양의 산도를 측정했다가, 1966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토양검정기가 각 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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