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2 - 농촌진흥 60년사

농업혁신 60년, 국민행복 100년

제5절
병해충, 기상재해대책

식량증산 차원의 병해충 대책(1962~1970년)

01 병해충 예찰의 시작

우리 농업이 쌀 자급을 달성하고 풍년을 지속하게 된 데는 우수 품종의
보급과 토양 개량 등의 기반조성사업을 꾸준히 추진함과 동시에 병해충과 기상

재해를 슬기롭게 극복한 것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병해충을 사전에 발견하기 위한 예찰사업이 체계적으로 착수된 것은 1958년 농
사원 발족과 더불어 예찰포를 설치하면서부터이다. 농촌진흥청은 1962년 출범

당시에는 예찰회의와 정보 발표업무만을 담당했다. 예찰활동은 농촌진흥청의
발족과 함께 산하 지역 농촌지도기관인 시·군 농촌지도소(현 시·군 농업기술센

터)가 설치되고 주로 벼농사를 중심으로 지도공무원들이 예찰활동을 펼쳤다.
농촌진흥청은 전국에서 수집된 예찰자료와 기상정보 등을 토대로 관계기관 전
문가로 구성된 예찰회의를 갖고 종합분석을 거친 후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를

발표했다. 병해충 발생 시 이에 대응한 방제는 행정기관에서 주관했다.
1960년대의 주요 병해충 동향으로는 1963년 보리 출수기 이후 수확기까지 계속

된 강우로 붉은곰팡이병이 확산되었고, 당시 대부분 농가에서 부패된 이삭을 수
확해야 했던 대 흉작이 발생했다. 1964년에 전국적으로 발생한 줄무늬잎마름병
은 1973년에도 남부 지역에서 또 한 차례 대 유행해 농업인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가뭄 피해는 거의 매년 발생되었다. 1960년대에는 봄철 모내
기 시기 수리(水利)시설이 미비한 지역에서 가뭄이 상습적으로 나타났고, 농촌

진흥청 발족 이후에 비로소 체계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기상재해대책 관련 농업
기술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농촌진흥청의 가뭄에 대비한 시범사업은 1965년부터 본격화되었는데, 농촌진

흥청에서 개발한 재배방법을 지도·보급하는 방식을 통해 주로 이루어졌다. 중
부 천수답에는 건답직파, 고랭지에서는 조기재배, 중부 1모작에 조식재배, 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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