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0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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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신 60년, 국민행복 100년
협약을 체결하고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도록 현장 보급을 확산하고 있다. 앞으
로 난축맛돈을 수입종을 대체하는 브랜드로 육성해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
하면서 해외수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19년에는 ‘우리맛닭’의 재도약을 선언하고 보급사업에 재도전했다. 우리맛닭
은 농촌진흥청이 1992년부터 ‘재래닭 복원사업’을 추진해 2008년 토종닭을 어
렵게 복원한 후 기존 고기용 닭과 교배한 개발 품종으로, 당초 2009년부터 전국
‘우리맛닭’ 보급
의 양계농가를 대상으로 종계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우리맛닭 생
산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우리맛닭 종계를 보급하면서 한때 종계 분양 수가 6만
을 넘어서는 등 관심을 모았지만 흐름이 유지되지는 못했다. 육질과 영양 등 사
육기술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사육일령이 길어서 성장성이 다소 떨어지
는 데다 지속적인 판매망을 구축하지 못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 다시 우리맛닭 생산기술 시범사업에 도전한 농촌진흥청은 신규진입 종
계농장에 대한 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종계 생산시설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수
요 증대를 위한 판매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문판매점 또는
전문유통업체와 연계해 생산·가공·유통의 일원화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이 성과를 거둘 경우 양계농가의 단지화, 브랜드
화를 통해 기대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료 글로벌 경쟁력 확보
우리나라 조사료 생산기반은 논이 가장 중요하다. 농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논에 벼 대체사료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쌀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고, 조사료 자
급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곳에서 자급 조사료 생산을 늘리기 위해 농촌진흥
청이 ‘벼 대체 동하계 사료 작물 일괄재배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사료작
물 2∼3모작 등의 기술지도를 통해 작부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동계 사료 작물로는 습해에 강해 논 재배에 적합한 이탈리안라이그라스가 재배
면적을 넓히고 있는데, 국내 육성한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수입종자를 대체하
고 양질 조사료 생산을 증가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국산 사료작물 육성으로는 풀사료의 역할이 조명되며 우리 농업의 새로운 기회
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2012년에는 농촌진흥청이 ‘신
품종 조사료재배 시범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기후에 적응성이 뛰어난 조사료용
풀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우와 젖소에 신품종 조사료를 적용한 결
과, 한육우 1등급 출현율과 젖소 연간 산유량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보
리,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총체벼, 국내산 옥수수 등 우량 사료작물이 개발되며
우리나라는 2010년대 들어 국산 조사료 재배 경쟁력을 확보했다.
사료비 절감 노력으로 인해 2010년대에는 깻묵, 비지 등의 농산부산물을 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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