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농촌진흥 60년사
P. 125

제2편 | 농촌진흥사업




                                            대 축산농가 등의 시범보급을 거쳐서 1991년부터 본격 보급되었다. 양질의 초다

                                            수확성 사료작물인 청예조는 가짓수가 많고 쓰러짐에도 잘 견뎌 수확률이 수수
                                            류의 전국 평균을 넘어섰고, 이런 장점 때문에 청예조 재배면적이 급속도로 확

                                            대되었다. 옥수수 수원19호 품종을 사료로 재배하면서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자
                                            급 조사료 생산기술이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당시 청예조사료 지도 보급에 앞장
                                            선 일선 농촌지도사들의 사기 또한 충만했다.

                                            한편 정부의 사료재배용 초지 조성시책에 따라 1970~1980년대에 산지를 개발
                                            해 초지를 확보하는 사업을 농촌진흥청이 수행했다. 사업은 한국과 영국, 독일,

                                            뉴질랜드가 각각 초지기술 협력협약을 체결해 추진되었으며, 해당 국가의 전문
                                            가가 우리나라에 상주하면서 농촌진흥청과 시범초지사업을 공동진행했다. 산
                                            지 지역을 활용한 신규 초지 조성사업을 통해 농촌진흥청도 선진기술을 경험할

                                            수 있었다.





                                                   수입개방과 축산 성숙기(1991~2000년)

                                          04 한 차원 더 높아진 축산기술
                                                   1990년대에는 농산물 수입개방화가 시작된 시기이다. 이에 대응해 국

                                            제경쟁력을 제고하는 노력을 펼치면서 우리나라도 축산 전반에 걸쳐 한 단계 업
                                            그레이드된 축산기술의 지도보급이 이루어졌다.

                                            한우는 품질 향상과 생산비 절감에 집중하면서 ‘한우 육성 시범사업’과 ‘한우 번
                                            식 및 비육 일관사육 시범사업(농협중앙회 공동)’을 추진했다. 한우 고급육 생산
                                            을 위한 기술을 지도하는 ‘한우 육성 시범사업’과 자가생산한 수송아지를 자체

                                            육성해 출하시키는 ‘한우 번식 및 비육 일관사육 시범사업’을 통해 축산기술을
                                            보급한 결과, 한우 1등급과 2등급 출현율이 크게 향상되었다. 1990년 시행된 한

                                            우등급제는 소고기 근내지방도(마블링)에 따른 한우의 등급 기준을 정한 것으
                                            로, 한우 고급육 생산과 품질 고급화의 기반이 되었다.
                                            중소가축의 경우, 1990년대에는 농촌진흥청이 ‘중소가축 육성 시범사업’을 진행

                                            하면서 일반 축산농가가 축산 기업농과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전업
                                            농 규모 이하의 농가를 규합해 도당 1개소씩 양돈단지, 양계단지를 각각 조성하
                                            고 전문지도사를 지정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기술지도했다. 생산자재 공동구입

                                            과 생산물 공동판매 등 경영을 협업화하고, 생력화를 위한 사육시설 개선과 자
                                            동기계화 등을 지원해 일반 축산농가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시범
                                            사업 결과 양돈단지는 단지화 전과 비교해 분만간격 단축, 복당 이유 두수 증가,

                                            도달일령(90kg) 단축이 이루어졌고, 양계단지는 산란율 향상, 산란 수 증가, 계

            1990.  한우등급 기준 도입               란생산비 절감 등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123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