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2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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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신 60년, 국민행복 100년




























                            연자방아를 돌리는 소



                                            개량은 서양의 ‘블랙앵거스’나 ‘홀스타인’ 등에 비해 150여 년 이상 늦은 출발이
                                            었으나, 이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후에는 괄목할 만한 한우 품종 개량 성과가 만

                                            들어지게 된다.
                                            1970년대 중소가축의 변화로는 양돈과 양계분야가 빠르게 전업농이나 기업농
                                            으로 전환되었다. 축산경영이 부업, 전업, 기업축산 등으로 분화되면서 서로

                                            간에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대로 진입했다. 축산농업의 전업화 추세 속에 가축
                                            사육 수는 증가하는 반면 사육농가 수는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축산기술

                                            지도사업도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전시포를 설치하고 시범농가를 통해 새로운
                                            사양기술을 보급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문제해결 위주의 현지 지도활동을 강
                                            화했다.



                                            한우 조기육성 시범사업

                                            한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가축이며, 1970년대 추진된 대표적인 사업
                                            도 한우 조기육성 시범사업이었다. 농촌진흥청이 시범사업을 통해 한우비육 기
                                            술지도를 했으며, 한우 조기육성 시범사업은 인공유 육성, 육성 비육, 큰소 비

                                            육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 시기 담당 축산지도사들은 한 달에 3~4회 야간교육
                                            을 진행하는 한편, 보름에 한 번 시범농가와 합동으로 소저울을 끌고 다니며 한
                                            우 체중을 측정한 후 일당증체량(체중) 증감의 원인을 분석해 사양기술을 지도

                                            했다. 체중 측정 시에는 한 번쯤 소에 안 받쳐본 지도사가 없을 정도로 남모르는
                                            어려움도 따랐으나, 소의 체중이 늘어날 때마다 축산농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
                                            며 위안을 삼았다.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과학적 사양 관리기술이 농가

                                            에 전파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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