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7 - 농촌진흥 60년사
P. 117
제2편 | 농촌진흥사업
장미의 보급에 나서면서 수출 품종의 국산화를 실현했다.
농촌진흥청이 우리 품종의 화훼재배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로열티 없는 화훼재
배에 적극 나서면서, 그동안 내세울 만한 품종 하나 없던 우리나라는 다수 품종
보유국으로 이름을 올렸고 화훼산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장
미, 국화, 난, 선인장 외에도 나리, 카네이션, 거베라, 글라디올러스, 칼라 등으로
국내 육성 품종의 보급을 확대해 화훼가 우리 농업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작목
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새롭게 도약하는 특용작물
특용작물은 2010년대에 인삼과 버섯, 약용작물로 구분해 기술 보급사업을 추진
하고 있다.
인삼은 전매품목으로 인삼협동조합 등 민간에서 실시하던 인삼재배 관련 업무
가 1997년 농촌진흥청으로 이관되었다. 2010년대 들어 인삼은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에 따라 산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와 농가
경영환경의 영세성 등으로 인해 원료삼의 생산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초작지가
크게 부족해 신규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내재
해 적응성 신 품종을 육성하는 한편, 인삼 안정 생산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
고 있으며, 고온피해 경감을 위한 차광·관수 종합기술 등을 보급하고 있다.
버섯은 인삼과 마찬가지로 건강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1인당 소
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버섯은 국내 개발 품종이 부족해 외국 품종에 로
열티 지급이 불가피한 상태이다. 이에 대응해 농촌진흥청이 국내 육성 품종 보
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버섯 국산화율은 2015년 50%를 넘어섰다. 특히
양송이 품종의 경우 2009년부터 버섯 로열티사업의 하나로 신품종 개발에 집중
하면서 양송이 국산 품종 보급률을 2010년 4%에서 2020년 72.3%까지 끌어올
리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웰빙문화의 확산으로 국내 약용 작물도 재배면적이 증가 추세이다. 그러나 약용
작물은 전반적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작물로서 1960년대 이후 약용 작물 국
내 수요의 절반가량은 중국에서 여전히 수입되고 있다. 열악한 국내 여건에서는
안정적인 재배가 어렵기 때문인데, 농촌진흥청이 신 품종을 개발하며 국산 약용
작물의 자급률을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다. 소비자 신뢰도 확보를 위해 농산물우
수관리(GAP: Good Agricultural Practices)에 역점을 두고 단계별 품질 관리
기술도 보급하고 있다.
한편 2021년에는 특용작물산업 활성화의 밑거름을 다지기 위해 인삼, 약용식
물, 버섯분야 등 3개 지원반으로 특용작물드림팀을 출범시켰다. 특용작물드림
팀은 농촌진흥청 연구원과 대학, 기업체,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전문가 등으로 구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