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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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 농촌진흥사업




                                            다. 장마 기간이나 논의 토양 등을 고려하면 벼 대체사료작물을 여름철 논에 재

                                            배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료작물의 새로운 발굴을 목표로
                                            여름철 사료 작물 개발과 기술보급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정밀사양 스마트 축산(2011년~현재)


                                          06 세계 수준의 한우 사양기술
                                                   농촌진흥청은 1980년부터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한우 보증씨수소

                                            를 지속적으로 선발해 왔다. 전국의 송아지를 대상으로 체중과 근내지방도, 질
                                            병 유무, 정액 심사 등을 거쳐서 우량 종모우(種牡牛)를 선발하고, 선발된 씨수
                                            소 정액은 농가로 보급해 국내 한우의 품질을 높였다. 이렇게 선발한 한우 보증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
                                            씨수소의 고유번호가 2010년대 들어 1,000번을 넘어섰다. 2013년에는 한우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품질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 보
                                            급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 성과가 농촌진흥청에서 발표되었다. 가축 개량

                                            이 성과를 내기까지는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우리나라는 불과 30
                                            여 년 만에 이를 성취해냈다. 고유번호 1,000번은 농촌진흥청의 한우 개량이 안
                                            정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을 확인시키는 숫자이기도 했다.

                                            2010년대 한우 사양기술의 보급은 고급육 생산과 사료비 절감을 위한 기술, 숙
                                            성기술을 통한 부가가치 향상, 생체정보 이용, 비육 기간 단축과 육질 향상을 위

                                            한 28개월 단기비육기술, 유전정보 기반 정밀사양 등 농가의 수요에 부응하는
                                            기술을 맞춤형으로 보급하고 있다. 2010년대 우리 축산농가의 한우 사양기술은
                                            1980년대보다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난축맛돈과 우리맛닭 보급

                                            우리 재래돼지는 품질은 우수하지만 성장속도가 느린 데다 상대적으로 번식능
                                            력이 떨어졌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재래돼지 순종은 고유의 유전자원으로 보존
                                            하는 한편, 다른 품종과 교잡한 새로운 품종을 비육돈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두

                                            개의 경로로 진행해 왔다.
                                            이 중 한국형 씨돼지 개량사업은 꾸준히 성과를 축적해 온 결과, 양돈 종자주권
                                            확립에 큰 진전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이 선발한 재래돼지가 외래 품종에 비해

                                            근내지방이 높고 우수한 육질 특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2015년 유전자 정보
                                            를 통해 과학적으로 확인되었다.
                                            교잡종 육성사업은 재래돼지의 육질은 유지하면서 약점을 보완한 새로운 교잡

                                            육종의 개발에 집중했으며, 2012년 한국인의 입맛에 맞고 생산성도 높은 국산
                                            흑돼지 ‘난축맛돈’ 품종의 육성에 성공했다. 2013년부터 제주흑돼지생산자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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