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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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신 60년, 국민행복 100년





                                            선진 농업기술, 수경재배
                                            국내에서 수경재배가 시작된 것은 1950년대 중앙농업기술원에 온실을 만들어
                                            채소를 생산한 것이다. 이후 수경재배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침체기

                                            가 지속되었다.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한 대응으로 원예작물의 고효율재배를 이
                                            루고자 1980년대 후반 다시 연구를 시작했고, 연구와 관련 기술의 보급이 활기
                                            를 띤 것은 1990년대이다.
            딸기 수경재배
                                            수경재배는 흙에 모종을 심고 뿌리를 내려 키우는 토양재배와 달리, 땅 위에 베
                                            드를 설치한 후 배지(인공상토) 위에 모종을 얹고 생육에 필요한 양액을 공급해

                                            작물을 재배하는 기술이다. 땅에 작물을 계속 재배할 경우 발생하는 토양 악화
                                            등의 연작 장애가 없으면서 단위수확량이 높고, 악성노동을 해결할 수 있어 선
                                            진농법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무농약 양액재배로 친환경 청정농산물 생산도 가

                                            능했다. 그러나 적정의 빛과 수온 유지 등 새 농법에 대한 기술 습득이 어려워 재
                                            배 과정 중 실수하기가 일쑤여서 재배기술의 농가 보급이 시급했다.
                                            2000년대 들어 농촌진흥청이 수경재배 주산 지역 농업기술센터에 양액분석장

                                            비를 지원해 수경재배면적을 늘리는 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2000년대 후반에
                                            는 농촌진흥청이 ‘딸기 하이베드 시범사업’을 도입해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등
                                            수경재배를 우리의 현실에 알맞도록 기술 적용을 했다. 수경재배는 유리온실 보

                                            급과 함께 꾸준히 늘어나 토마토, 파프리카, 딸기 등을 주요 재배 작목으로 크게
                                            확대되었다.



                                            버섯 재배기술 전성기
                                            버섯은 1960년대 농촌진흥청이 전국 180개소에서 양송이 시범사업을 실시하면

                                            서 기술 보급이 본격화되었다. 1980년대에는 버섯 종류도 다양하게 개발·보급
                                            됨으로써 버섯재배가 국민 소비 수준에 부응한 고급화로 진일보했다. 이후 재배

                                            기술이 정착되며 1990년대까지 전성기를 이루었다.
                                            1980년 후반에는 획기적인 병버섯 생산재배법이 보급되었다. 병버섯 생산은 우
                                            유병 크기의 투명한 플라스틱병에 배지를 투입해 영양분을 집어넣고 버섯을 접

                                            종해서 키우는 새로운 재배방법이었다. 1991년 농촌진흥청은 제어장치를 이용
                                            해 연중 버섯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투입, 이 재배방법을 자동화하는 ‘병
                                            버섯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버섯이 세계무역기구(WTO) 시대를 맞

                                            아 유일하게 경쟁력 있는 작목으로 성장·발전하는 등, 우리나라 버섯 역사의 새
                                            로운 획을 긋는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었다.
                                            1996년에는 외벽단열재가 패널형(스티로폼, 우레탄)이면서 생육분리형인 재배

                                            시설을 보급하는 ‘고급버섯사계절 생산시범사업(환경조절 시범사업)’을 느타리

            병을 이용한 영지버섯 시설재배                버섯을 대상으로 추진, 전국에 확대 보급해 연중 생산 기반을 구축했다. 이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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