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5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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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편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2005년 전체 직원 542명 가운데 약 16%인 88명이 명예퇴
직을 신청하여 회사를 떠났다. 명예퇴직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도움이 되기
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남은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상여금의 일부를 모아 1인당
3,000만 원씩을 지급하는 것이었다. 직원들은 매월 급여에서 기본급 10%를 반납
하는 등 고통 분담에도 동참했다.
이 외에도 남해화학은 구성원들의 핵심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혁신과 뼈를 깎는
경비절감 노력 등의 경영 개선 활동을 진행하였고, 경영목표를 설정하여 분기별로
달성도를 점검하였으며, 전 직원을 영업사원화하며 전사적인 영업력 강화에도 나
섰다. 2006년에는 부서별 평가제와 연봉제를 시행, 평가 결과가 급여와 인사에 반
영되도록 하는 경영관리제도를 도입하여 책임있는 업무 수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
록 독려했다.
여러 해 동안 계속되는 구조조정과 혁신활동으로 사내 분위기가 침체되고 직원들
도 다소 지친 상태였지만 회사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뭉
쳐 전진해야 했기에 2007년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은 회사의 경영 현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설명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으
며, 조직 혁신을 위한 변화와 도전교육 등을 실시했다. 또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혁신의 필요성과 현장 노사화합 방안, 조직 활성화를 위
한 팀워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양한 교육이 진행됐다.
한편 남해화학은 2008년에도 고령자를 기준으로 20여 명을 구조조정했으며 2009
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임직원 445명의 급여를 삭감하는 등 남해화학의
2000년대는 제 살을 깎아내는 힘든 과정이 이어지는 역경의 연속이었다.
사업의 일부와 2002년 남해화학과 기업분할로 설립된 정밀화학기업 휴켐스(2022년 TKG휴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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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다 로 사명 변경)는 최대주주인 농협에 의해 분리되었다. 2006년 6월 농협은 부산에
뿌리를 둔 신발업체인 태광실업에 휴켐스 보유 주식 46%를 1,770억 원에 넘기는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휴켐스는 응찰가격보다 322억 원 적은 1,455억 원으로 같은
해 7월 태광실업에 인수되었다.
원활한 수출 업무를 위해 남해화학이 2001년 설립한 해상운송업체 엔에이쉬핑은
농협 자회사로 창설된 농협물류에 2004년 9월 해운중개업 면허를 양도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해운대리점업 면허와 인력을 양도했다. 이어서 엔에이쉬핑은 엔에이
글로벌로 사명을 변경하고 유류와 육상운송으로 사업분야를 전환했으나 2008년
육상운송사업의 영업권을 자회사 남우진흥에 양도하고 청산 수순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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