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산림조합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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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_ 산림조합 설립 이전의 역사 제2절 _ 일제강점기의 산림제도와 산림조합
조선임업협회와 대한산림회연합회로 명칭 변경
조선삼림회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일본의 전쟁물자 조달업무가 증가하면서
1943년 같은 사단법인인 조선임업협회로 명칭을 바꾸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각 도의 산림회와 체계적인 연결을 맺기 위해 다시 조선산림회연합회로 개
칭했고, 광복 후 다시 대한산림회연합회로 명칭을 변경한 후 1949년까지 존속됐
다. 1950년 1월 18일에 중앙산림조합연합회의 설립과 더불어 재산을 인계하고 폐
지됐다.
기타 임업단체의 변천
일제강점기의 임업 관계 단체로는 산림조합, 조선산림회, 도산림회 이외에도
국유림보호조합, 사방시설지 보호계, 조선목재주식회사, 조선임업개발주식회사,
조선목탄협회, 목재통제조합 등이 있었다.
조선목재주식회사는 1942년 공포된 조선목재통제령에 의해 조직된 회사로 목
재의 매입과 매도, 수출입업무를 수행하며 산하기관인 원목조합, 제재조합, 목탄
배급조합을 지휘・감독했다. 광복 후에는 대한목재회사로 명칭을 변경하고 영림서
의 목재와 도입목재를 취급했다. 중앙산림조합연합회에 합류하는 것을 반대해 오
다가 1950년 해산명령으로 청산됨으로써 재산은 임업분야에 이용되지 못했다.
조선임업개발주식회사는 1937년 설립되어 국유림의 조림・제재・임산물 판매・위
탁에 의한 임야의 경영을 담당했다. 50만 정보 규모의 산림을 경영했으며, 광복 후
대한임업개발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벌채사업을 수행했다. 그러나 산림의 대
부분이 북한에 있었고 정부의 국고보조금도 중단됨에 따라 경영이 어려워져 1949
년 중앙산림조합연합회 창설에는 동참했으나 실질적으로 기여한 바는 없었다.
이들 임업단체는 광복 이후 별다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몇몇 단체는 광복 이후에도 한동안 존속해 훗날 산림조합 계통조직을 설
립할 때 다소나마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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