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건설지 [건설기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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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명품의 탄생, 인천국제공항 건설 연대기(1~3단계 건설사업)
시에도 펌프카의 길이 용량을 초과하는 바람에 상층부 일부 구간은 타워크레인을 동원해
타설해야 했다. 이 외에도 탑승동 공사 구간과 간섭되는 계류장관제탑 남측부분은 크레인
을 비롯한 건설장비를 사용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으나, 적기 시공을 완료하고 2008년
4월 15일부터 운영을 개시했다. 이는 2단계 건설사업 신축시설 중 첫 번째 운영시설이었다.
계류장관제탑 건설은 결과적으로 항공기 관제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관제소 근무자의 근무
환경 개선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기존 관제탑은 항공관제 역할을 담당하고, 계류장관
제탑은 계류장, 주기장의 종합통제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계류장과 주기장의 종합통제체제
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완공된 제1계류장관제탑
03 제3활주로 건설 배경과 조기 착공
제3활주로는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이었다. 따라서 기초설계 과정부터 미래
제3활주로, 항공산업의 흐름을 반영해 계획했다. 활주로의 운영 특성상 하루 중 항공기가 집중적으로
초대형 항공기를 품다
이착륙하는 첨두시간(09:00~11:00, 16:00~18:00)의 경우 1단계에 건설된 제1·2활주로가
2008년 시간당 용량(45~50회)을 초과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활주로 건설을 앞
당겨야 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수요는 2001년 9.11 테러, 2003년 사스로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2004
년에는 전년 대비 운항 항공기, 여객수, 화물량이 각각 15.0%, 21.8%, 15.8% 증가하면서
회복을 넘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더욱이 한중일 FTA 체결 가능성, 항공자유화 협정,
북경올림픽 개최, 중국교역량의 증가, IT 등 첨단산업분야의 역동적 성장, 저가항공사 출연,
주5일 근무제 확대, 한류열풍 등 항공수요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 대거 등장한
것도 세 번째 활주로 건설 필요성을 증대시켰다.
2001년 12월 제3활주로 건설 기본계획을 처음 수립할 당시 2008년 말을 완공 시점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주변국 상황이 매우 빠르게 바뀌었다. 홍콩,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이 각
각 허브공항 육성을 내세우고, 2008년 8월 개최되는 북경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공격적으
로 공항시설 확충에 나섰다. 이에 인천국제공항도 북경올림픽 이전인 2008년 7월 운영개시
를 목표로 제3활주로 공사를 조기추진했다.
제3활주로의 길이는 4천m로 결정했다. 장래의 인천국제공항에 취항 예정인 초대형 항공기
와 초고속 항공기를 고려해 ICAO의 기준을 적용한 것이다. 또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인한 이륙길이 증가요소 등의 기술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했다. 제3활주로의 폭은
초대형 항공기의 취항을 고려하고 국내외 기준을 검토해 1단계와 같이 60m로 결정했으며,
갓길도 양편에 12m를 적용해 전체 폭은 84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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