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건설지 [건설기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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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7년의 각고, 동북아 허브의 탄생
제빙계류장도 추가로 설치했다. 동절기에 항공기 이륙 시 날개 및 동체에 눈 또는 서리가 있
으면 양력저하로 항공기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는
곳이 제빙계류장이다. 제빙계류장의 위치는 제빙작업이 완료된 항공기의 활주로까지 지상
이동이 가장 손쉬운 곳으로 설정했으며, 제3활주로 양쪽 끝단부가 가장 적정한 것으로 판단
했다. 이에 따라 북측에 3개소(F급:1, E급:2), 남측에 4개소(F급:1, E급:3)의 제빙계류장 건
설계획을 마련했다.
화물기 제빙계류장 및 제빙폐액처리시설도 추가했다. 1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제2활주로 동
편 남·북측에 각각 1개소가 설치돼 있었으나, 화물기 취항이 늘어나면서 제빙계류장 및 제
빙폐액 저장탱크의 증설은 불가피했다. 이에 기존 제2활주로 1단계 제빙폐액시설에 인접한
남·북측에 각 1개소씩 추가로 설치했다. 한편 정비를 마친 항공기의 엔진을 테스트하는 런
업장도 정비고 인접지역인 제1단계 제빙계류장 좌측에 1개소 2대(F급:1, E급:1) 규모로 설
치했다.
제1계류장관제탑 신설
인천국제공항은 2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계류장관제탑을 새롭게 건설했다. 지상 항공기
의 계류장 및 주기장 관제 업무를 담당할 계류장관제탑은 지하 1층, 지상 12층, 높이 약
65.09m의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외장마감은 T3 AL SHEET+유리커튼월로 이뤄졌
다. 탑승동의 건축적 입면 개념 및 공항의 전반적인 이미지의 연계성을 고려해 계획했다.
계류장관제탑을 별도로 신축한 것은 2단계 건설사업으로 공항의 관제영역과 시설이 대거
늘어나면서 기존 관제탑만으로 계류장관제를 담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기존 계류장
관제실은 관제탑 18층에 배정돼 있었지만, 관제탑 관제장비실의 일부 공간으로 사용해 장
소가 협소했다. 따라서 2단계 공항시설 운영에 필요한 관제시설 및 장비를 새롭게 인입하기
에는 공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제1계류장관제탑 도면 문제는 이뿐이 아니었다. 여객터미널 4층에 있는 계류장관리소 역시 제 기능을 발휘하기에
는 한계가 있었다. 계류장관리소는 계류장의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지역에 있어
감시장비에 의존해 통제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2단계 건설사업으로
탑승동 및 계류장이 확장되면서 계류장지역의 시각차폐율이 높아져 항공기 통제 및 안전운
항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관제통신장비 중 관제송신시설 역시 계류장과 원거리에 설치돼
계류장 내 일부 음영지역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로 대두됐다. 이러한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
것은 계류장지역의 시야 확보가 용이한 장소에 별도의 계류장관제탑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고층구조물이 그렇듯이 계류장관제탑의 저층부공사는 비교적 순조로웠지만, 관제
탑 상부는 자재의 수직양중이 어려웠고 고소작업에 따른 위험도도 높았다. 또 바다와 인접
제1계류장관제탑 공사현장 한 지리적 특성상 초속 10m에 가까운 바람까지 불어 작업의 난도가 높았다. 콘크리트 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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