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건설지 [건설기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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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7년의 각고, 동북아 허브의 탄생
민원과 환경문제를 해결한 부지조성의 묘수
인천국제공항은 항공기운항에 장애가 되는 구릉을 제거하기 위한 발파과정에서 발생할 소
음과 진동, 토취장에서 생산된 토석을 부지조성 현장까지 운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
먼지와 교통문제를 줄일 방법을 고민했다. 그 고민의 산물이 이분위 소발파 공법과 컨베이
어벨트 설치였다. 이는 공사의 효율성과 함께 주민들의 민원을 예방하는 묘수였다.
장애구릉 절취 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예방을 위해 도입한 이분위 소발파 공법은 2회에 걸친
과학적인 메커니즘에 의한 발파로 기존의 재래식 발파 공법과 비교해 효율적이었다. 소음과 진
동도 대폭 줄였다. 아울러 일반 발파 공법보다 공사비를 10% 정도 절감하는 효과도 있었다.
장애구릉으로부터 확보한 토석을 공항시설 예정지역으로 운반하는 데에는 기존(1단계)의
덤프트럭을 이용하는 방법 대신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대규모 토공사에서 컨
베이어벨트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국내 최초 시도였다. 컨베이어벨트는 총연장 20.62㎞(폭
1.6m)로, 컨베이어 1기당 용량은 시간당 3천톤, 컨베이어벨트 이송속도는 분당 160m였다.
인천국제공항은 대규모 토사 운반 공정에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운반단가
를 12.7% 절약해 총 212억 원을 아꼈고, 차량운반과 비교해 산업재해율을 1/16로 대폭 줄
였다. 또한 운반 과정에서 하루 1.47톤의 비산먼지 발생이 예상되던 부분을 원천차단함으
로써 관련 민원도 예방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장애구릉 절토지의 빠른 회복을 위해 생태환경 복원공사 방안도 마련했다.
공사 전에 장애구릉 전 지역의 현존식생에 대한 자원조사에 이어 이식 가치가 있는 수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총 2만 366주의 수목 중에서 이식이 가능한 Ⅰ·Ⅱ등급
수종 8,120주를 확보했다. 또한 수목, 자연석, 조경토 등 활용 가치가 높은 재료를 확보해
복구공사에 활용하는 등 지역 고유의 향토성 보존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토사유출과 토
양침식을 방지하고 친환경적인 복구가 이뤄지도록 깎아낸 지역을 녹지로 조성하고, 관목류
를 식재해 지반안정을 도모했다.
토석운반용 컨베이어벨트 장애구릉 제거 및 토석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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