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건설지 [건설기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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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명품의 탄생, 인천국제공항 건설 연대기(1~3단계 건설사업)


                                        표로 인천국제공항은 2단계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 항공수요 증가에 발목을 잡는 복병이 등장했다. 1997년의 IMF 외환위기, 아시아를
                                        강타한 중국발 사스 확산 공포, 미국의 9.11 테러의 여파였다. 하지만 이는 단기 돌출악재에

                                        불과했고, 세계 항공수요 급증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였다. 따라서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
                                        사업 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했다.



                                        기본계획 4, 5차 변경과 2단계 건설사업의 추진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2001년 3월, 정부는 2단계 건설사업 조기
                                        추진을 결정했다. 21세기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물류산업의 조속

                                        한 육성이 절실하며, 물류산업 육성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에 대
                                        한 결과였다.
                                        2단계 건설사업의 조기추진 결정 직후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2단계 건설사업 사업규모와

                                        확장 방법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정부는 2001년 12월 인천국
                                        제공항 4차 기본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 2단계 건설사업 추진을 담은 4차 기본계획 변경

                                        안에 따르면 2단계 건설사업은 2015년경 항공수요 처리를 목표로 2002년에 착공, 2008년
                                        에 완공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공항시설부지는 825만㎡를 추가 조성하기로 하고, 4㎞급 활주로를 1본 증설하기로 계획했

                                        다. 항공기 주기를 위해서는 여객계류장 108만 9천㎡, 화물계류장 11만 5천㎡를 확장하기
                                        로 했으며, 여객편의 증진을 위해 탑승동을 신설하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2단계 건설사업 계획은 추진과정에서 각종 변수로 인해 수정과 보완이 필요했다. 기
                                        본설계와 실시설계 결과에 따라 사업규모와 물량을 조정하고, 총사업비 규모 역시 현실화할
                                        필요성이 있었다. 2001년 3월 개항 이후 공항운영 결과와 여건 변화도 반영할 필요성이 있

                                        었다. 더욱이 2007년 F급 초대형 항공기(A380) 취항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특수에 대비
                                        해 공항 주요시설에 대한 조기완공 요구도 반영해야 했다.
                                        이에 따라 2005년 9월 5차 변경 기본계획이 다시 수립됐다. F급 항공기 취항에 대비하고,

                                        물류기능 강화 차원에서 북측 화물터미널이 추가됨에 따라 전체 개발면적은 956만 8천㎡
                                        규모로 변경했다. 탑승동, 여객계류장, 화물계류장 등도 일정 부분 규모를 확대했다.
                                        2단계 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필요한 재원 확보와 효율적인 사업비 관리가

                                        필수조건이었다. 1단계 건설사업 때 전체 사업비 중 국고지원 비율은 40%였으나 2단계 건
                                        설사업에서는 국고지원이 30%에 불과했고, 나머지 70%는 내부유보금과 외부차입 등을 통

                                        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직접 조달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항 이후 건설 부채로 인
                                        한 이자 비용으로 2003년까지 적자였으나, 공항운영 성과에 힘입어 2004년부터 흑자로 전
                                        환했다. 흑자로 비축한 내부유보금은 2단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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