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건설지 [건설기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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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7년의 각고, 동북아 허브의 탄생
제1절
업그레이드,
2단계 건설사업의 착공
01 항공수요 증대에 따른 전략적 대응 모색
1단계 개항 이후 인천국제공항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2단계 건설사업의 시행시기를 결
동북아 허브공항을 위한 정해야 했다. 이를 위해 항공수요 예측을 시행했다. 1999년과 2000년에만 항공수요가 연간
2단계 건설사업 사업계획
17.2%나 증가했으며, 향후 10년간 항공수요 증가율도 매년 8.8%로 예측됐다. 항공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었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의 확장이 빨라져야 한다는 신호였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 1단계 건설사업 시설 중 여객계류장은 2002년, 화물계류장은 2004
년, 활주로는 2008년 무렵이면 용량초과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취항 항공사도 개항 당
시 35개에서 2007년에는 59개로 1.7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에 공항확장예정부지
는 천연의 갯벌 상태로서 설계 및 연약지반 개량 등을 포함해 건설에 7~8년의 장기간이 소
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2단계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했다.
세계 항공운송산업의 급격한 변화도 이를 촉진하는 변수였다. 세계적으로 항공자유화가 국
가 간 공항경쟁을 유발했다. 유럽과 북미에서 촉발된 하늘길 자유화 바람은 전 세계 항공운
송산업을 무한경쟁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였다. 우리나라가 속한 동북아지역 국가도 예외는
아니어서 일본, 중국, 홍콩 등에서 앞다투어 허브공항 건설에 나서고 있었다. 동북아지역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국제공항협
회(ACI) 등이 아태지역의 항공수요 급증을 예측했다. 2020년까지 세계항공시장의 43% 규
모인 연간 4천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실제로 21세기 세계 최대의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이 예측의 주요 근거였
다.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중국의 수출입 물류를 유치하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의 항공여객을 흡수하기 위해서도 인천국제공항은 반드시 충분한 공항시설
능력을 조기에 확보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 부분에서 정부도 2단계 건설사업의 조기추진 당
위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동북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허브공항을 최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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