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에이치라인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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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 시행 이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박의 친환경 지향을 선도

                                        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번 발표에 동참했고, 다른 선박에도 저유황유 사용을 확대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저유황유 사용에 이어 일부 벌크선에 스크러버 장착을 진행했다. 황산
                                        화물은 화석연료에 함유된 황이 연소하면서 발생하는데, 탈황설비인 스크러버를 설치하면

                                        90%까지 줄일 수 있다. 반면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추가적인 설치비용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8년 6월 22일 다른 해운선사와 공동으로 포스코와 원자재 전용선에

                                        스크러버를 장착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2018년 12월부터 2019년 말까지
                                        원자재 전용선 20척에 설비를 장착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스크러버 장착에 필요한 비용은
                                        해운선사가 KDB산업은행 선박금융을 이용해 조달하고, 포스코는 향후 장착비용 전액을 해

                                        운선사에 운임으로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폐선에도 친환경 개념 도입해 모범 답안 제출
                                        정부는 2017년을 기점으로 국제적인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 선박 폐선을 권장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해운선사들의 노후 선박 정리 및 선박 발주를 유
                                        도하기 위해 노후 선박 교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선령 20년 이상 에너지

                                        효율등급(A~G) ‘D등급’ 이하인 선박을 대상으로 폐선 후 새로 선박 발주에 나서는 해운선사
                                        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이미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대체연료를 활용한 해상운송서비스 체계를
                                        갖춰 놓았다. 그 일환으로 폐선 절차를 밟을 때도 친환경을 접목했다. 홍콩국제협약에 따라

                                        선급에게 인증된 폐선장을 선택해 선박 재활용을 추진하는 정책을 기반으로 선박을 해체하
                                        고 있다.
                                        체계적인 해체 과정을 통해 작업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환경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

                                        하고 있다. 특히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선박 재활용을 시행해 해상환경 보호와 노동자의 인
                                        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해운업계가 에이치라인해운을 두고 친환경 폐선(Green
                                        Recycling)의 모범 답안으로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출범 직후인 2014년 8월 처음으로 폐선 실적을 올린 데 이어 2015년 모
                                        두 3척의 선박에 대해 친환경 폐선 절차를 밟았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3척과 7척을,
                                        2018년에는 2척을 폐선했다. 2019년 이후 2023년까지는 총 4척을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해체하는 정책을 펼쳤다.


                                        오염물질은 낮추고 대기환경 질은 높이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컨테이너 선박 한 척이 내뿜는 미세먼지의 양이 트럭 50만 대

                                        에 육박한다. 2018년 한 해 동안 부산의 미세먼지주의보는 총 18차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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